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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美 “최상목 권한대행·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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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와 관련해 “우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및 한국 정부와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 권한대행이 탄핵소추된 것에 대해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적으로 따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국무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이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과정 전반에 걸쳐 한국 국민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수년간 많은 성과를 거둔 한미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 역시 연합뉴스에 “우리는 한국, 한국 국민, 민주적 절차 및 법치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굳건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한미 동맹은 큰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한국과 협력해 더 많은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는 ‘중대 우려(grave concern)’라는 표현을 사용한 공식 입장을 통해 비판한 바 있다. 이후 민주주의와 헌법 절차에 따른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이를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4일에는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의 방미 계기에 한국의 계엄·탄핵소추 사태로 연기됐던 양국 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한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한 권한대행 역시 탄핵소추돼 직무가 정지되면서 한미 간 외교·안보 협의가 다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일부 나온다.

또 미국의 정권교체기에 한국의 국정 리더십 공백이 계속되고 정치적 혼란도 심화하면서 한미 동맹 관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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