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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1달러 1,480원대까지 급등…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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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금융 시장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끝 모르게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오늘(27일) 장중 한때 1천4백80원대 후반까지 올랐고 코스피도 한때 2천400선이 무너졌습니다.

이 내용은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시중은행 외환거래 사무실, 개장 후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고점을 높여가자 주문을 넣는 딜러들이 분주해졌습니다.

[69원에 10개 셀(매도), 69.2원에 10개 셀(매도) 접수할게요.]

10시 20분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을 재고해 달라고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국민 성명이 이어지자 환율 상승폭은 눈에 띄게 커지며 1,486원마저 넘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9년 3월 16일 1,488원을 기록한 이후, 장중 기준으로 최고치입니다.

정국 불안이 고조되자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겁니다.

[강찬용/KB국민은행 외환 딜러 : 정치적 불안감 때문에 역외(해외)에서도 그렇고 (오전에) 달러 매수세가 많이 들어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좀 상승 압력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오후 들어 달러 매도세가 늘면서 환율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야간거래에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등 극심하게 불안한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에 장중 한때 1.7% 급락하며 2,4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가까스로 2,400선을 회복하고 거래를 마쳤습니다.

[박상현/아이엠증권 전문위원 : 주식시장이라든지 경기도 사실은 당연히 악재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외환 당국 입장에선 아무래도 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수밖에 없지 않았나.]

정치 리스크가 한국시장에 대한 믿음을 송두리째 흔들며,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더 공고해지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안여진)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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