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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미학 추구" 연극 연출가 정일성, 26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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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연극 연출가 정일성이 세상을 떠났다.

이데일리

연출가 정일성(사진=서울연극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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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연극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59년 ‘바다로 가는 기사’를 통해 배우로 먼저 연극계에 발을 들였으며 국립극단에서도 활동했다. 이후 극단 동인극장 창단 동인으로 ‘악령’, ‘유리동물원’,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 등을 연출했다.

1998년 극단 미학을 창단한 뒤에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프로젝트’를 통해 ‘햄릿’, ‘맥베스’, ‘오셀로’, ‘리어왕’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밖에 ‘아비’, ‘당신 안녕’, ‘파우스트’, ‘스토리 씨어터-뽕’, ‘브루터스 너마저’, ‘게임의 종말’, ‘오이디푸스 왕’, ‘카페 블루문’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2002년에는 광주시립국극단과 함께 ‘현해탄에 판 매화’로 일본 순회공연을 전개했다. 거창국제연극제와 전국연극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고인은 2021년 늘푸른연극제에서 ‘오이디푸스 왕’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등 60년 넘게 꾸준한 활동을 펼쳤다.

서울연극협회는 “절정의 미학을 추구했던 고인의 열정만큼은 연극계에 그대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 9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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