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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다이빙 신임 주한 중국대사 부임…한덕수 직무정지로 공식 활동은 늦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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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수교 초심 굳게 지킬 것”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지지

신임장 제정과 공식 활동 지연될 듯

경향신문

다이빙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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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27일 한국에 부임했다. 다만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해 한 권한대행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다이 대사의 공식 활동도 다소 늦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이 대사는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발표한 서면 연설에서 “(한·중)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선린 우호를 확고히 할 것”아라며 “호혜와 상생을 견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 측과 함께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현재 세계는 100년 미증유의 대변국을 겪고 있으며 중·한 관계도 지난날을 이어받고 미래를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라며 “중·한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 협력은 고도의 호혜성과 전략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다이 대사는 내년과 내후년에 한국과 중국이 각각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점을 언급하며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서로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핀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함께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다이 대사는 1967년생으로 1995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대사관과 싱가포르 주재 대사관,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아프리카국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는 유엔 주재 대표부의 부대표로 재직했다. 전임 싱하이밍 대사 등처럼 ‘한반도통’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다이 대사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왕래와 교류를 강화하며 새로운 친구,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다. 이를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신뢰를 공고히 하며 우의를 깊이 다지고 협력을 촉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이 대사는 우선 전반적인 대사관 업무 파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사로서의 공식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이 대사는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받은 신임장의 사본을 외교부에 제출하면 공식적인 외교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입법·사법·행정 3부 요인 예방 등은 제한된다. 이후 한국 원수에게 신임장 원본을 제정하면 직무를 온전히 수행할 수 있다.

문제는 다이 대사의 신임장에 적힌 제정 대상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점이다. 국회가 이날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한 권한대행의 직무가 정지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신임장에 담긴 제정 대상 또한 변경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다이 대사는 지난 23일 부임하려 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인해 신임장 제정 대상을 한덕수 당시 권한대행으로 변경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주중 한국대사로 내정된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부임도 불투명한 상태다. 외교 소식통은 “김 전 실장의 부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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