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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에 취임 축하 친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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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 '2025년 국제정세전망' 발간

연합뉴스

국립외교원, 국제정세전망 발간
[국립외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미 간 친서 외교나 특사 파견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국립외교원의 전봉근 명예교수와 이상숙 교수는 27일 발간한 '국립외교원 2025 국제정세전망'에서 "내년 '친서 외교' 재개 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북 특사 파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자들은 "북한 문제는 이미 트럼프 당선자의 개인적 어젠다(의제)로 잘 알려져 있어서 외교·안보팀의 개입과 발언권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로 대화 중심 접근법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미북 정상 간 회동은 어렵지만 '친서 외교'의 가능성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김정은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친서, 트럼프의 북핵 위기 관리를 위한 친서 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도 당장 이뤄지기는 어렵겠지만 늦어도 1∼2년 내에는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남북 간에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을 의식한 북한의 위기 조성 심화로 안보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연구자들은 "북한은 7차 핵실험과 태평양을 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거리 시험발사 등이 군사기술상 필요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반발과 추가적 국제제재 가능성을 감안해 당분간 선제적으로 실행할 가능성은 적다"고 관측했다.

황일도 교수는 앞으로 러시아를 돕기 위한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이 북한 내부에서도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귀환 병사들과 사상자 가족들이 정치적 반대 세력화할 수 있다는 개연성은 향후 오랫동안 북한 체제 안정성의 가장 민감한 뇌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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