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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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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생기업 3년 연속 감소 “부동산 시장 침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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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기업생멸통계 발표

60대 대표자 비율, 40대 첫 추월

헤럴드경제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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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창업이 지난해까지 3년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60대 이상 대표인 기업 비중이 40대가 대표인 기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상용근로자가 있는 전체 활동기업은 753만9000개로 전년 대비 18만6000개(2.5%) 늘었다. 활동기업은 부동산임대·부동산중개 등 부동산업이 170만6000개로 비중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신생기업 수는 95만6000개로 전년 대비 4만2000개(-4.2%) 줄었다. 신생기업은 2021년 103만4000개 이래로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는 부동산업(-3만8000개, -17.1%)에 새로 진출한 사례가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활동 기업 중 신생기업의 비율을 나타내는 신생률도 12.7%로 전년 대비 0.9%포인트(p) 줄었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활동한 기업 중 소멸한 기업은 75만1000개로 전년 대비 1만5000개(2.1%) 증가했다. 소멸기업은 그 다음해 자료가 확보돼야 하는 통계 특성상 신생기업 통계와는 1년 시차가 난다.

소멸기업 수는 부동산업(-2만5000개, -14.0%)에서 감소했지만, 도·소매업(1만2000개, 6.4%), 교육서비스업(6000개, 25.6%), 숙박·음식점업(6000개, 4.8%) 등에서 증가했다.

부동산에서 소멸기업이 줄어든 것은 역시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임대업자는 소유한 부동산을 팔아야 사업을 접을 수 있는데, 팔리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시장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9%로 전년보다 0.8%p 올랐다. 2017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4.7%로 역시 전년보다 0.4%p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활동기업 대표자의 연령대를 보면 50대(30.1%), 60대(23.1%), 40대(22.9%) 순으로 많았다. 작년 처음으로 60대 대표자 기업 비중이 40대 기업 비중을 넘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년대비 연령별 증감은 40대(-7000개, -0.4%), 30대 미만(-2000개, -1.0%)에서 감소했지만, 60대(8만3000개, 5.0%), 70대 이상(5만6000개, 9.4%), 50대(3만9000개, 1.8%) 등에서 증가했다.

활동기업 99.87%가 중소기업이었고, 나머지 0.13%가 대기업이었다. 중소기업 중 소상공인의 구성비는 2년 연속 상승해 94.24%를 나타냈다. 업력을 보면 3년 이하(36.1%), 10~19년(20.1%), 4~6년(19.2%) 순이었다.

지난해 20% 이상 고성장 기업은 5681개로 전년 대비 138개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많다. 반면 20% 고성장 기업 중 등록한 지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1404개로 전년 대비 60개 줄었다. 10% 이상 고성장 기업은 1만8369개로 전년 대비 1063개 증가했다. 이 중 가젤기업은 3265개로 전년 대비 50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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