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해외 OTT 시장·이용행태 조사
조사국가 K-OTT 이용의향 60~80% 수준
사우디·튀르키예·스페인 사업자 면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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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등 국가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K콘텐츠와 K-OTT 이용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2024년 해외 OTT 시장 조사 및 이용 행태 조사'를 발표했다. 해외 OTT 조사는 2022년도부터 시장조사와 이용행태조사로 구분해 실시해 오고 있다,. 국내 OTT 플랫폼 사업자의 성공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용행태에 대해선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를, 시장에 대해선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스페인, 포르투갈을 조사국가로 선정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40세 미만 인구가 60%에 달하는 젊은 국가로서, 100%에 달하는 인터넷 이용률을 자랑한다. 다만 사업자가 OTT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선 미디어규제총국과 통신우주기술위원회로부터 면허 취득이 필수적이다. 또 종교 관련 콘텐츠 규제가 까다로운 것이 제약 요인이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평균 4.2개의 OTT 플랫폼을 이용한다. 넷플릭스(79.5%), 아이치이(39.7%), 아스트로 고(37.7%) 순서로 이용률이 높았다. K-콘텐츠 이용률은 72.5%, K-OTT 이용 의향은 61.9%로 응답했으며, 특히 자국 콘텐츠보다 스토리, 독창성, 연기력 등 주요 항목에 대해 K-콘텐츠를 우수하게 평가했다.
호주는 1인당 평균 4.6개의 OTT를 이용하며, 넷플릭스(78.3%), 디즈니플러스(48.0%), 프라임비디오(46.6%)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동영상 기준으로 봤을 때 자국 콘텐츠(92.9%)와 미국 콘텐츠(71.6%)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K콘텐츠 이용률(16.6%)은 낮았다. 시청 기기로 TV 이용 비율(47.3%)이 가장 높아, 스마트폰(25.6%)이 주된 이용기기인 다른 조사 대상국과 차별화된 특징이 나타났다.
튀르키예는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하락 등 최근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OTT 구독료 부담이 상승하고 있으며, 인터넷 속도는 전세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튀르키예 역시 OTT 서비스를 위해서는 '라디오·텔레비전 최고위원회'의 허가와 튀르키예 내에 법적 대표자를 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기반국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OTT 사업자들이 기존에 접하기 어려운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시장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주요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시아, 유럽, 중동 등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OTT사업자가 각 국가별 시장현황과 이용행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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