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는 올해 암호화폐 시작…비트코인 아닌 ‘이것’ 가장 많이 샀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전세계 암호화폐 투자자의 약 45%는 올해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자산은 비트코인이 아닌 ‘밈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2025년을 앞두고 아시아, 호주, 유럽,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6개륙의 바이낸스 사용자 약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사용자는 내년에 암호화폐 산업이 더욱 성숙해지고 실생활과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9.39%는 암호화폐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16.1%는 기존 금융 기관과 기관 투자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더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은 ‘밈코인’으로 나타났다. 밈코인이 16.1% 보유율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비트코인과 바이낸스의 바이낸스코인이 각각 14.44%, 14.23%의 보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바이낸스코인 보유율은 이더리움(10.95%)보다 높았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올해 신규 투자자가 크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45%)은 2024년 들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다고 답했고, 24.52%는 지난 6개월 사이에, 20.60%는 지난 1년 사이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41.86%는 이미 1~5년의 거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암호화폐 투자에 임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3.97%는 총 자산의 10% 미만을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고, 24.33%는 자산의 10%~25%를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투자자의 31.09%는 매일 거래하고, 22.91%는 매주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22.4%가 ‘디지털 자산의 빠른 가치 상승 가능성’을 꼽았다. 18.78%는 ‘분산화와 재정적 독립성’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고, 사용자의 17.16%는 ‘암호화폐 거래의 속도와 편의성’이 암호화폐 투자의 주된 동기라고 답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조사와 관련해 “신규 사용자의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태도와 노련한 사용자의 장기적인 확신이 결합돼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와 회복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규제 강화, 채택 가속화, 혁신적인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추세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바이낸스는 글로벌 사용자가 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와 리소스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