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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재계 총수·CEO, 세계 최대 IT쇼 찾는다…새해 벽두부터 'AI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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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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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살펴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내년 초 'CES 2025' 현장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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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초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현장을 찾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핀다.

◆ 최태원 회장 등 주요 기업인 참석 예상

27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의 총수들이 내년에도 'CES' 참가를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주관의 'CES 2025'는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전 세계 160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번 'CES 2025'의 주제는 '몰두하다'라는 뜻의 '다이브 인'이다.

그간 재계 총수들은 새해 첫 출장 일정으로 'CES'를 선택해 왔다. 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와 만나며 네트워크를 만들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내년 역시 이를 위한 재계 총수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표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의 재방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검토 단계이지만, 참석한다면 3년 연속 방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총수 일정은 변수가 많아 확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지만, 매년 챙긴 행사인 만큼 내년에도 참석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이 참석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남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황 CEO는 이번 'CES 2025'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최태원 회장과 황 CEO는 지속해서 사업적 끈끈함을 과시하며 향후 협력 강화 가능성을 열어 왔다. SK하이닉스는 3세대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CES' 현장을 재차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CES 2024'에 참가한 허태수 GS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김동선 한화 부사장 등도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어 시장 점검 차원에서 연초 미국 출장길에 오를 수도 있다. 다만 회사가 전시관을 꾸리지 않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CES' 연속 방문이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기업 CEO들도 'CES' 무대에 총출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은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AI 기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SK 경영진들도 'CES' 현장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경영진도 참석해 시장 반응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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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CES 2025'에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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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SK, 'AI' 혁신 제품·기술 소개

국내 기업들은 이번 'CES 2025'에서 AI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이 주도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휩쓸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고 혁신상 4개를 포함해 총 29개,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 포함 총 24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먼저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최대인 3368㎡(약 1019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AI 홈 제품·기술을 소개한다. AI 홈은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AI 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형 터치스크린을 각각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다.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도 공개한다. EHS는 주거·상업 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 회사는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유럽 4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CES'를 계기로 EHS 제품을 홍보, 미국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 출시 예정인 EHS 제품은 200L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 콤팩트한 사이즈의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의 실내기 2종과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 1종이다. 최항석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상무는 "AI 홈과 스마트싱스가 탑재돼 더욱 편리하게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고성능·고효율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AI 기술을 앞세운다. AI 적용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운전자·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핵심이다. 또한,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식물 생활가전 '틔운'의 신규 콘셉트 2종을 공개한다. '틔운'의 새로운 콘셉트는 스탠드 조명 디자인과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된 협탁 디자인으로, 집안 어느 곳에 놓아도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물론 무드등이나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는 융복합 제품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1950㎡(약 590평) 규모 통합 전시관을 준비했다. AI 반도체인 HBM과 AI 데이터센터 토털 솔루션,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 AI 기반 모바일 금융 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 등을 공개한다. 박규현 SK텔레콤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SK그룹 차원의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 'AI를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지향' 메시지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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