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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고환율=수출 호재' 옛말...기업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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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는데 대기업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거 높은 환율은 수출 기업에 호재로 여겨졌습니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더 많은 원화를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달러에 1,300원 받던 물건값을 1,400원 받는 식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수출 대신 해외 현지 투자와 생산을 늘리고,

최근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르면서 더는 통하지 않는 공식이 됐습니다.

당장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 사이에선 곡소리가 나옵니다.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장 (지난 23일) : 1,300원대 들여온 원자재가 1,450원 가까이 결제하니 수출 마진이 통상 5~10% 정도인데 원자잿값만 10%가 넘게 올라서 제품을 팔아도 적자를 보거나….]

비상이 걸린 건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반도체나 배터리 기업의 경우 현지 투자와 장비,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겸 대한상의 회장 : 환율이 어떻게 방어될 수 있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생산 비중이 절반이 넘는 자동차 업계도, 원재료 수입이 많은 정유, 철강, 식품 업계도 고민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환율이 10% 오르면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0.29% 떨어지고,

중소기업은 환율이 1%만 올라도 손실이 0.36% 는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적어도 여야, 정부가 경제면에 있어서의 안정적인 협치의 노력을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정치 리스크가 경제 리스크로 이어지는 부분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정국 불안으로 고환율 현상은 당분간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기업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백승민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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