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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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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김정은에 연하장 보내…북한 매체 1면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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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새해 축하 인사 보낸다”

“조약 이행 위한 공동사업 계속”

경향신문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6월19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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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연하장을 받았다고 북한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북한은 기존과 달리 푸틴 대통령의 연하장 발송 소식을 별도로 다루면서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했다. 북·러의 밀착 관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7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소식은 신문 1면에 실렸다.

푸틴 대통령은 편지에서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 가장 진심으로 되는 새해 축하인사를 보낸다”라고 운을 뗐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지난 6월 평양에서 진행한 김 위원장과의 회담과 북·러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로·조(러·북) 관계를 새로운 질적 수준으로 올려세웠다”라며 “모든 주요 분야들에서의 호혜적인 쌍무협조를 근본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건을 마련해줬다”고 적었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다가오는 2025년에 우리가 이 역사적인 조약을 이행하기 위한 공동사업을 매우 긴밀하게 계속해 나가며 현 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 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앞으로도 북·러 신조약에 따라 군사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당신과 당신의 친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성과를 거둘 것과 아울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모든 공민들에게 복리와 번영이 있기를 축원한다”라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북한은 보통 다른 국가 정상들의 연하장 전달 소식을 한 데 묶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월1일 “새해 즈음해 여러 나라 국가수반이 연하장을 보내왔다”라며 중국 주석과 러시아 대통령 등 여러 국가 정상들을 나열했다. 구체적인 연하장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기사는 노동신문 5면에 실렸다.

북한 매체가 이번 푸틴 대통령의 연하장 내용 등을 별도로 다룬 건 밀착하고 있는 북·러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10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 1만1000여명을 파병했고, 최근 북한군이 본격적인 전투에 투입돼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국내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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