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vs“몰입감 대단”...‘오징어 게임2’ 엇갈리는 외신평 ‘극과 극’ [MK★이슈]

국내외 큰 관심 속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전편이 공개된 가운데, 외신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80개국에 공개됐다.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시즌1의 주인공 이정재를 주측으로 이병헌, 위하준과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조유리 등이 출연했다.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의 시즌2인 만큼, 국내 뿐 아니라 외신 또한 빠르게 반응했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며 “시즌2는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7시간 동안 그 이야기를 확장하는 데는 별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평했다.

국내외 큰 관심 속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전편이 공개된 가운데, 외신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 사진 = 넷플릭스

USA투데이 또한 “‘오징어 게임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며 “시즌2는 여러 측면에서 전작과 유사한 요소를 갖췄음에도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고 독창성이 사라졌다. 황동혁 감독이 이야기한 반자본주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역시 “할리우드의 많은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가 되면서 창의적인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며 “시즌2의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고 꼬집었다.

혹평이 있는 만큼, 호평도 적지 않다. 대체로 시즌1보다 커진 규모와 볼거리 그리고 캐릭터들의 서사에 대한 몰입감을 높게 평가한 가운데, 미국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더 강렬하고, 규모가 커졌으며, 몰입감을 극대화 한다”는 제목으로 “시즌 2가 자본주의적 착취, 도덕적 타락, 계급 불평등 등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면서, 시즌1과 반복되는 점을 대부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로튼로마토에서는 평론가 점수 83%, 일반 시청자 점수 63%를 기록 중이다. 시즌1의 경우 평론가 점수 90%, 일반 시청자 점수 75%를 기록한 바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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