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약달러 추구에 우려
"달러 지배력 덕분에 미 경제 안정적"
中 주도 탈달러화, 실질적인 대안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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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다니엘 모스 칼럼니스트는 “달러 지배력은 미국 부채와 재정적자의 핵심”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달러의 중심적인 역할은 현대 경제의 구조에 깊이 얽혀 있으며 쉽게 해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채는 오늘날 금융 시스템의 정점에 있다”면서 “이것은 단순한 금융 상품 이상인 전략적 자산이자 엄청난 특권”이라고 짚었다. 미국이 막대한 부채와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역과 금융에서 중요한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달러 덕분에 미국이 낮은 금리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덕분에 경제적인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물론 중국 등을 중심으로 탈달러화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스 칼럼니스트는 “지금 현재 달러처럼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의 대규모 풀을 제공할 수 있는 통화가 없다”면서 정부가 강하게 개입하는 위안화는 신뢰성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기 집권 시절 미국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모스 칼럼니스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단순히 제조업 강화 바람을 반영한 것일 수 있으며 달러가 붕괴하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추구하는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는 “신흥 강대국들이 통화 체제 전환을 위한 탈달러를 원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탈달러가 진행된다면 잠재적인 여타 통화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며 그들 역시 상당한 달러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나 인도 정부, 기업 등이 (무역 등에서) 달러를 사용하는 것은 그들의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지 미국에 호의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면서 “달러를 대체할 통화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달러가 ‘붕괴’된다면 미국이 원인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된다면 수 많은 국가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제재를 지나치게 강화해 대안을 진지하게 모색하게 만드는 등 ‘심각한 자해’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달러는 비틀거리더라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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