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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속보]환율 1475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15년9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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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환율과 코스피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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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475원선도 돌파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기준 전날보다 10.95원 오른 달러당 147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야간거래에서 기록한 1470원을 넘는 연중 최고치이자, 2009년 3월16일(1488.5원) 이후 15년9개월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날 전날대비 2.7원 오른 달러당 146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1470원과 1475원선을 차례로 넘어서고 있다.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에만 달러당 70원 넘게 올랐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전반적인 환율 수준을 높인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행보로 촉발된 달러 강세 압력도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계엄사태 여파로 경기가 악화되고, 원화가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강화와 취약한 한국 펀더멘털에 주목해 원화 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됐다”며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1월 금리 인상 언급을 회피한 이후로 엔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의 수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국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27분 기준 전날 대비 16.11포인트(-0.66%) 하락한 2413.56, 코스닥은 3.26포인트(-0.48%) 내린 672.3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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