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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최상목 "내년 예산 새해 첫날부터 전례없는 속도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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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수경기활성화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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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내수 회복과 민생 안정을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의 재정 신속 집행을 통해 내년 예산이 새해 첫날부터 필요한 국민께 신속히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당정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우리 경제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은 그간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이 둔화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며 "정부예산뿐 아니라 공공기관 투자, 정책·금융 등 공공부문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경기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 집행 규정 완화, 절차 단축 등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의 재정 신속 집행을 통해 내년 예산이 새해 첫날부터 필요한 국민께 신속히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소비, 관광, 건설 등 내수 부문별 활성화 방안을 통해 소상공인, 서민, 지역 등 소득 여건을 개선하겠다"며 "먹거리, 주거 등 핵심 생계비 경감과 함께 취약계층별로 꼭 필요로 하는 지원을 맞춤형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소상공인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런 정책과제를 구체화해 오는 30일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부총리는 오전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하고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국정 중단 가능성에 대한 대내외 불안요인을 신속히 정치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 상황, 특히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한 방향으로 쏠림 현상이 과도할 경우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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