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토)

“우리는 애들 공부 신경 안 써”…최고 부자동네는 ‘이걸’로 판가름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치동 등 학군중심 부촌지고
한강조망권 가치 급부상 후
젊은 부자 넓고 럭셔리 선호
반포·용산·성수 등 부자 몰려


매일경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살 수 없는 집’.

부촌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이렇다. 한 단어로 풀자면 ‘희소성’이다. 전문가들은 입지, 교통, 녹지 등 기존의 부촌 공식을 뛰어넘어 △누구나 진입할 수 없는 가격장벽 △조망과 입지를 두루 갖춘 한강변 황금벨트 △미래 가치가 기대되는 재건축·재개발 지역 △최고급 커뮤니티 등 하이엔드를 표방한 설계 △명문 고교와 학원가가 밀집한 학군지 등이 부촌의 핵심 조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서울에서는 한강변 아이코닉한 주거단지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부촌으로 인식되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요즘 가장 주목받는 용산, 성수, 강남 단지 모두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어 강력한 희소성이 있다”며 “과거 대치동·목동 등 학군지가 집값의 바로미터였다면 최근엔 넓고 화려한 건물은 기본이고, 조망권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초고소득 부자들이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에 모이는 흐름도 눈에 띈다. 집값 상승 여파로 최근 서울 서초·강남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용산에는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 초고가 단지뿐 아니라 호화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다. 한강변을 끼고 럭셔리 아파트를 짓는 한남뉴타운 재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강남권 부자들의 ‘용산 대이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면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부촌의 요건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곳이 강남구 압구정동이다. 자녀 학군 때문에 전월세 아파트로 인기가 많지만 향후 재건축으로 더 많은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중후반 사업가·전문직 종사자들의 매매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김영옥 압구정VIP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압구정은 전국에서 돈 번 사람들이 오려고 하는 특수한 곳”이라면서 “상승장에서 올라가는 것은 물론 하락장에서도 가격 방어가 되기 때문에 등 투자 가치가 좋아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과거와 같이 ‘1순위 조건’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 우수한 교육 환경은 여전히 부촌의 중요한 요소다.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부자들이 모여 살면서 학군지로 탈바꿈하기는 경우도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 재건축 사업을 통해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자리 잡은 ‘서초구 반포동’이 대표적이다.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 반포센터장은 “반포동은 사립초등학교 통학을 위한 셔틀버스 이용이 용이하고, 강남 8학군 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다”면서 “최근에는 대치동 핵심 학원들이 고소득층이 몰려 있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부모들을 타깃으로 옮겨오는 등 신흥 학군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