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국내 아마추어 男골퍼 평균 핸디캡은 13.5…女골퍼는 17.1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내 아마추어 남성 골퍼들의 평균 핸디캡이 13.5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프협회(KGA)는 "공인핸디캡 서비스 이용자 중 약 11만 명의 정보 제공을 동의한 골퍼의 핸디캡인덱스를 집계해 본 결과 평균 15.3으로, 남자가 13.5, 여자가 17.1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핸디캡이 10.0 이상 14.9 이하인 골퍼가 전체의 32%(3만5097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KGA가 지난 9월 발표한 '2023 한국골프지표'에서 가장 많은 골퍼가 응답한 '본인의 평균 스코어는 90-99타'와 다소 차이가 있다.

최상위권인 플러스 핸디캡 보유자도 전체 약 1%(1249명)가 나왔으며 핸디캡 5.0 미만의 골퍼도 약 6%(6077명)가 나왔다.

이번 집계된 국내 골퍼들의 핸디캡 평균 15.3은 가장 핸디캡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해 다소 차이가 있다. 남자의 경우 우리나라가 13.5인 반면 미국은 14.2였으며 여자의 경우 우리나라가 17.1인 반면 미국은 28.7로 큰 차이를 보였다.

KGA는 "양 국가 간 핸디캡 차이가 나는 가장 큰 원인은 핸디캡 산정 목적으로 사용된 스코어가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 캐디가 기록하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무분별한 페널티 구역 설정과 잘못된 운영, OB티 등 골프장의 코스셋업이 규정에 어긋나게 돼 있다는 점 역시 핸디캡 차이가 발생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균 스코어와 집계된 핸디캡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핸디캡은 골퍼의 평균 스코어를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본인의 핸디캡과 실제 스코어 차이는 약 4-5타 정도가 나며 이마저도 본인의 핸디캡 실력만큼 라운드하는 경우는 불과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핸디캡 보급 확산과 다양한 활용을 위해 네이버에도 핸디캡 데이터를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동 신청자는 약 19만 명이며 이 중 약 11만 명이 공인 핸디캡을 보유 중이다(12월 18일 기준). 월드핸디캡시스템이 2020년부터 시행된 이후, 해외 골프장에서 핸디캡을 요구하는 곳이 계속 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핸디캡 신청자 수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인핸디캡을 활용한 대회인 '2024 빗썸핸디캡클래식'이 서원힐스에서 개최됐다.

대회는 참가자의 핸디캡을 3그룹(A그룹: 핸디캡 9.9이하, B그룹: 핸디캡 10.0-19.9, C그룹: 핸디캡 20.0이상)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참가자가 보유한 공인핸디캡을 대회 코스의 난이도에 맞게 플레잉핸디캡으로 변환해 최종 스코어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KGA는 빗썸핸디캡클래식에 입상자 특전으로 2025년 개최될 '코오롱 한국오픈' 예선전의 참가자격을 부여했다.

대회 현장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첫 홀을 모두 파로 기록하는 '일파만파'와 같은 잘못된 골프 문화 개도뿐만 아니라 핸디캡이 더 공정하고 정확하게 기록돼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요구를 했다.

이를 위해 KGA에서는 골퍼의 클럽(골프장, 동호회, 온라인 소모임 등)에서 자체적으로 핸디캡이 골퍼의 실력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동료의 검토(Peer Review)'기능을 강화하는 등 개별 클럽의 핸디캡위원회를 활발히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