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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한국예술종합학교·언론중재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황제관람 의혹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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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은우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을 수사당국에 내란선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 구성을 돕고 있는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 석동현 변호사를 같은 혐의로 고발한 지 6일 만이다.
민주당 공보국은 26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원장은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계엄이 선포된 당일인 12월3일 비상계엄특보 중 계엄을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기록된 자막을 삭제하게 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만 반복 송출하도록 했다"며 "이 과정에서 자막 삭제를 거부한 담당자를 해고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을 적극적으로 선전한 혐의가 매우 짙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이 원장은 국회 계엄 해제 의결 이후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를 2차례나 추가 방송할 것을 지시한 것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KTV는 국정을 홍보하는 방송이다. 그 한도는 헌법과 법률에 부합하는 정책의 홍보에 있지 위헌·위법한 계엄을 선전하기 위한 방송에 있지 않다"며 "내란선전에 복무하는 이 원장은 신속히 처벌해 공직으로부터 배제해야 한다. 수사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방송 자막을 담당하는 실무자에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발언을 담은 방송 자막을 삭제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삭제 지시가 내려온 자막은 '이재명 "위헌적 계엄선포…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달라"', '한동훈 "계엄선포 효과 상실…군경 공권력 행사 위법"', '국회의장 "국회,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 조치"'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 원장은 "KTV는 행정부를 대변하는 방송"이라며 "(해당 자막은) 정부 정책방송의 기조와 전혀 안 맞는다.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슈에 대한 내용은 방송할 수 없다. 자막에서 빼야 한다"고 해명했다.
또 자막 담당자를 해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년 1월에 정기적인 개편이 있어서 이력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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