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6400만 원 뇌물 받고 대기업 특혜 부여
대만 총통 선거일인 지난 1월 13일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대표가 타이베이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01.13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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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대만 검찰이 26일(현지시간)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28년 6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검찰은 커 주석을 부동산 비리와 정치 기부금 남용, 1710만 대만달러(약 7억6400만 원)의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했다.
커 주석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타이베이 시장을 지냈으며 지난 1월 총통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커 주석 외 다른 민중당 당원들도 6800만 대만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횡령하는 등 당에 대한 정치적 기부금을 남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과거 대선 운동 기간 정치 자금을 잘못 보고했음을 인정했다.
대만 검찰은 커 주석이 대기업을 상대로 수십억 대만달러의 이익을 불법적으로 취득하도록 유도했으며 수천만 달러의 정치 기부금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커 주석은 2028년 차기 총통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던 인물이지만, 이번 스캔들로 인해 민중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중당은 대만 입법회(의회) 113석 중 단 8석만 보유하고 있으나 집권 민주진보당이나 제1야당 국민당 양쪽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기에 중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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