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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12월의 기적, 아홉 마리 천사들' 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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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기자]
문화뉴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12월의 기적, 아홉 마리 천사들' 편 방송/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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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미숙 기자] 오는 27일 방송되는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이하 '세나개')에서는 첫눈과 함께 찾아온 12월의 세나개 겨울 동화. 세상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던 할머니와 아홉 마리 천사들의 이야기다.

하루에도 서너 번, 동네 상가와 공장을 돌며 폐지를 수거하는 주영자 할머니는 올해 나이 여든한 살이시다. 굽은 등에 거동조차 힘들어 보이시는 할머니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폐지를 수거하는 이유는 자식 같은 아홉 마리 강아지들이 집에서 할머니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살림에도 아이들 밥에 닭가슴살을 넣어 든든히 챙겨주고, 난로와 온풍기도 강아지들 곁에 두는 할머니. 정작 할머니는 전기장판 하나가 전부. 유일한 소원은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살다가 천국에 보내주고, 당신이 마지막으로 떠나고 싶다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위로를 해주는 것만 같은 할머니의 호위무사 딸랑이. 할머니가 이토록 강아지들에게 애틋한 사연은 무엇일까. 폐지를 수거하는 할머니를 따라와 가족이 된 아홉 마리 천사들과 여든한 살의 할머니의 겨울 이야기. 할머니와 아홉 마리 천사들에게 찾아올 12월의 기적을 세나개에서 만나러 간다.

이십여 년 전, 가족과 잇따른 이별로 우울증이 찾아와 집안에서만 지냈던 할머니. 지인의 도움으로 유모차 하나를 건네받아 폐지 수거 일을 시작했다. 그게 운명이었을까. 당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던 동네에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들이 곳곳에 있었고, 갈 곳을 잃은 채 굶주린 아이들은 할머니의 유모차를 동아줄처럼 졸졸 따라왔다.

할머니는 차마 뿌리칠 수 없어 밥을 챙겨주고, 쉴 곳을 내어주었다. 빈 상가에 갇혀 있던 흑탕이, 성당 주변을 배회하던 막내, 병에 걸린 채 길가를 맴돌던 아가, 길을 잃고 배회하던 앵두 등 어느새 아홉 마리를 품게 된 할머니. 혼자였던 삶에 아홉 마리 자식이 함께하게 된 것.

할머니는 폐지를 줍다가도 아이들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엔 콧노래가 나온다. 하루에도 몇 번씩 견사를 청소하고, 자신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삶임에도 인생의 행복을 알려준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할머니. 그런데 최근, 할머니를 마음 아프게 하는 일들이 하나둘, 일어나고 있다는데...

할머니의 알뜰살뜰 보살핌에도 과거 아이들의 상처와 아픔은 피할 수 없었다. 이미 주인에게 버림받을 때 병이 들어 아팠던 아이들이 많았던 것. 특히 이름표와 함께 열세 살에 할머니에게 찾아온 소망이는 여러 번 병원에 데려갔지만 안 좋은 결과만 받았다. 소망이 나이 열여섯. 3년 전까지만 해도 할머니를 잘 따라오던 소망이였는데... 오랜만에 소망이와 나온 산책길에 할머니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만다.

그런 할머니를 옆에서 묵묵히 위로해 주는 딸랑이. 유난히 할머니를 졸졸 따라다니고, 할머니보다 덩치가 커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호위무사 딸랑이도 걱정이다. 왼쪽 눈에 종기가 생겨 피고름 전쟁 중인데... 대형견인 탓에 할머니가 병원을 데려가기도 어려운 상황. 할머니의 소원은 단 하나...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사는 것. 할머니에게 찾아온 아홉 마리 천사들, 건강하게 내년도 함께할 수 있을까?

산타클로스로 변신한 설쌤은 깨끗한 환경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기쁜 마음으로 소규모 진료소를 개업한다. 이빨이 부식 중인 해식이, 눈에 종기가 있는 딸랑이, 피부병이 심한 소망이 까지 최선의 방법을 제시해 주지만, 코골이 대장 흑탕이에겐 청천벽력의 진단을 내리는데...! 간이 검사를 마치고, 어쩔 수 없이 병원을 가야 하는 아이들.

차를 못 타는 할머니를 위해 설쌤은 일일 보호자가 되기로 한다. 그런데 할머니 옆에 있겠다며, 할머니의 호위무사인 딸랑이는 요지부동이다?! 아이들은 무사히 병원 진료를 마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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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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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12월의 기적, 아홉 마리 천사들' 편은 오는 27일 밤 10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되며,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3일 '세나개'에서는 우르르 몰려다니며 쉴 새 없이 치는 사고로 편안한 노후를 그렸던 부부의 꿈을 깨버리고, 밤낮없이 동시에 짖어대는 통에 동네 민폐犬으로 찍힌 세동골 6남매를 설루션 했다.

문화뉴스 / 이미숙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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