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합참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서 실제 포격 검토한 적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북풍 작전도 없었다·'용현파' 실존하지 않아"…언론 보도 상세히 반박

뉴스1

서울 종로구 상공에서 북한 오물 풍선이 터져 쓰레기가 낙하하고 있다. 2024.10.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이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 떨어진 사건을 계기로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부대에서 수차례에 걸쳐 '발사 직전'까지 대북 포사격을 준비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합참은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 대상 문자메시지에서 "우리 군은 적 도발에 즉각적으로 대응사격할 화력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합참과 예하부대는 절차에 따라 상황을 관리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김명수 합참의장이 망설이면서 실제 포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라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은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에서 실제 포격을 검토한 적 없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사격 직전까지 갔다는 의미는 '바로 쏴' 하면 1분 이내에 쏠 수 있는 상태를 말한 것인데 그렇게 되면 인원들이 포진지를 점령하고 포탄을 개봉해서 장전을 하거나 근처에 놓은 상태로 대기해야 한다"라며 "우리 군은 그런 단계까지 가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실제 사격을 준비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어 "합참은 북한 오물·쓰레기 풍선 상황이 되면 예하부대에 지시를 내리고 대비태세를 강화한다든지, 인원을 증강한다든지, 감시장비의 시간을 늘린다든지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한다"라며 "그래서 상황평가를 통해 다음 단계를 어떻게 진행할지 평가하는 것인데 사격 직전까지 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장이 망설이면서 실제 사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표현은 아주 무책임한 표현"이라며 "실제 사격을 검토할 상황이 없었는데 그런 보도는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보도"라고 유감을 표했다.

뉴스1

해상사격훈련에서 K-9자주포가 실사격을 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2024.11.27/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실장은 국가정보원이 합참의 반대에도 707특임단의 협조를 받아 백령도에서 드론으로 오물·쓰레기 풍선을 격추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백령도에는 오물·쓰레기 풍선이 잘 오지 않는데, 오지도 않는 곳에 가서 그런 훈련을 왜 하겠느냐"라고 반박했다.

이 실장은 "707특임단은 드론으로 작전하고 훈련하는 부대가 아니다"라며 "(보도에서 격추용으로 썼다는) 레이싱드론은 유효거리가 짧은데 굳이 백령도까지 가서 하겠느냐. 잘못돼서 우리 지역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그렇다면 불필요한 도발 빌미가 될 수 있는데 그런 훈련을 군이 할 리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합참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북 포격 작전을 위해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안찬명 합참 작전부장, 정상진 합참 합동작전과장으로 이어지는 '육사 라인'을 배치했다는 보도에 "군에 사조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우리 군의 인사는 전문성과 능력을 고려해 시행한다고 알고 있다"라며 "(이 본부장이) '9·19 군사합의에 따른 감시초소(GP) 파괴 등을 총괄해 김 전 장관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와 '안 부장, 정 과장을 상대로 원점타격 대응을 교육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북풍 작전은 없었으므로 이 본부장 관련 내용(북풍 작전 핵심으로 거론됐다. 오물풍선에 강경 대응하자고 강력 주장했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계엄의 빌미로 삼을 북풍 작전에 배치된 '용현파' 관련 지작사령관, 작전본부장 등을 근거 없이 거론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국방정책실이 김 전 장관과 계엄군을 잇는 비상연락망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관련 인원은 10월부터 국방정책실 업무와 분리돼 국방혁신기획과 관련된 업무를 해왔다"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12·3 비상계엄) 당일에도 정책실장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와 관련된 미국 출자 중이어서 휴가를 승인하거나 한 바 없다"라며 "정책실에는 실장, 국장들이 있어서 해당 인원이 정책실의 2인자라는 표현 자체도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