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이벤트 현장에 참석한 배우들과 황동혁 감독. 배우 이정재가 동료 배우들, 황동혁 감독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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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 공개되는 것을 두고 미국 CNN 방송이 소개한 멘트다. 매체는 “비영어권 최초 에미상 수상작이자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2021년 9월 공개돼 대중 문화에 새로운 현상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마법’을 재현하길 바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치명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이 한국 드라마는 2021년 9월 첫 공개된 후, 놀랍게도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착용한 반스 흰색 슬립온, 초록색 트레이닝복 등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시즌2로 신드롬이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2월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체험존이 마련됐다. [사진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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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시즌1이 불러올) 이러한 ‘광란’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시즌1은 한국의 계층 격차를 반영하며 세계적으로는 경제적 불안감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2021년 시즌1의 흥행 후 ‘오징어 게임’의 가치를 9억달러(약 1조3100억원)로 추산했다. 시즌1의 총 누적 시청 시간은 22억 시간을 돌파했다. 넷플릭스의 마리안 리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뉴욕타임스에 “한국 외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큰 반응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 콘텐트 담당 임원들조차도 이런 세계적인 신드롬이 펼쳐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전 세계 팬들에 보낸 편지로 시즌2의 시작을 직접 알렸다.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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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벨라 바자리아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2’ 쇼케이스에서 “시즌1은 한국의 타이틀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리는 시즌2를 볼 시청자가 전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면서 “시즌1을 좋아했다면 시즌2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시사회에는 진행요원 복장을 한 직원들이 배치됐다. 사진 주영한국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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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앞에 설치된 '영희' 조형물의 모습. [사진 신세계백화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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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미주, 남미 등 11개국 유명 관광지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마케팅 중엔 시즌2 사전 시사회 티켓을 건 4.56km 달리기 대회(미국 로스앤젤레스),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456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초록색 트레이닝복 혹은 상금을 건 달고나 뽑기(호주 맥도널드) 등이 있다. 서울 동대문DDP를 비롯한 스페인 마드리드와 호주 시드니 등엔 ‘오징어 게임 체험존’을 마련해 분홍 옷을 입은 관리자들과 딱지치기 등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탈리아 루카에서 진행한 '오징어게임2' 첫 홍보 행사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위하준.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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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엔 영국 런던 BFI 사우스뱅크 극장에서 ‘오징어 게임2’ 사전 시사회가 열렸다. 영국 최대 영화 기관인 영국영화협회(BFI)는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열고 있는 한국영화 기획전 ‘시간의 메아리’의 하나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를 주최한 존슨 프로그래머는 한국 문화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보던 영화만 보는 관객들, 특히 영어로 된 작품만 찾았던 관객들이 좀 더 모험적으로 변했다.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이 장벽을 깨뜨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오소영 넷플릭스 컨슈머프로덕트부문 매니저가 넷플릭스 IP 확장 효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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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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