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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아제르바이잔 항공기, 비상 착륙 실패…탑승객 절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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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가 2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러시아 서남부 체첸자치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향하다 카자흐스탄 악타우에 추락했다. 악타우=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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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가 25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향하다 카자흐스탄에 추락했다. 여객기는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류 충돌 사고’(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를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제르바이잔 악타우의 한 공터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땅에 충돌하며 화염에 휩싸였고,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67명 중 32명이 생존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비상상황부는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생존자 32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30명 이상이다. 여객기에는 승객 62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국적별로는 아제르바이잔 37명, 러시아 16명, 카자흐스탄 6명, 키르기스스탄 3명이 탑승했다.

사고 여객기는 아제르바이잔 항공 J2-8243편으로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사의 ‘엠브라에르 190’ 기종이다. 바쿠에서 악타우까지 직선거리는 약 370km로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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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현지 매체가 보도한 아제르바이잔항공 추락 순간. 출처 아제르바이잔 현지언론 TengriNews, 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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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항공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초기 조사 결과 여객기가 비행 중 새떼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직후 기내에 응급 상황이 생겨 기장이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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