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52만명 넘게 해지한 청약 통장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출시 후 71만명↑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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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갈수록 높아지는 당첨률과 높은 분양가에 청약 무용론이 커지고 있지만 청년들은 적극적으로 청약 통장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19~34세 대상) 누적 계좌는 133만7048명으로 해당 통장이 나온 올해 2월 21일 이후 71만4360명이 가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의 월평균 순가입 계좌 수는 약7만2500명으로 기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3만2000명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무주택 청년의 주택구입과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출시됐다. 가입기간이 2년 이상 10년 미만일 경우 우대금리 1.7% 포인트를 더해 최대 4.5%까지 적용(원금 5000만원 한도)하고 분양대금 대출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또 이 통장은 당첨 후 계약금 납부 목적일 경우 기존 청년우대형청약저축과 다르게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해당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대금의 최대 80%까지 최저 2.2% 금리 조건으로 청년주택드림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청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전환 신청한 서울 거주 직장인 김모씨(26)은 “조건만 맞추면 이율이 더 높아지고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보험 넣는 생각으로 새해 전에 바꿨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 연령대 대상의 청약 통장의 해지가 늘어난 것과는 대비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1월 30일 기준 청약 통장 가입자는 총2660만9366명으로 1년 전(2713만6195명) 대비 52만6829명 감소했다. 월평균으로는 약4만7894명이 청약을 해지한 셈이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이래 29개월 연속 줄어들었는데 지난 11월의 경우 전월 대비 무려 11만176명이 감소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누적 좌수. [국토교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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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주택 마련을 꿈꾸는 청년층 입장에서는 해당 청약 가입이 이점이 뚜렷하다고 강조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팀장은 “자금이 부족한 청년 세대 입장에서는 계약금만 있으면 내집마련이 사실상 가능한 분양대금 대출연계가 신생아특례대출 못지 않은 혜택”이라며 “분양가 6억원(전용면적 85㎡ 이하) 기준은 서울은 어렵지만 수도권은 감당 가능하다 보니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신혼부부 중복청약을 허용하는 등 청년층에 혜택을 확대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청년내집마련을 돕는 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토부는 해당 청약 통장이 존재감을 발휘하는 시점은 2026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청년주택드림대출은 해당 통장을 1년 이상 가입한 1000만원 납입실적자에 한해 가능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편 2024년 말에 발표가 예정됐던 세부 방안은 탄핵 정국 등 최근 정책 환경의 변화로 2026년께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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