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JKL파트너스가 1900억에 인수
국내외 사모펀드들 인수 의향 드러내
볼트온으로 B2C→B2B 사업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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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국내 1위 세탁기업 크린토피아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JKL파트너스가 3년 전 인수했던 크린토피아는 기업간 거래(B2B)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PEF 운용사들이 크린토피아에 인수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JKL파트너스가 매각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인수한 지 3년이 지난 만큼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8월 크린토피아를 19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결정한 투자였다.
크린토피아는 1992년 럭키(현 LG화학) 출신의 이 회장이 창업한 국내 1위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당 500원' 와이셔츠 세탁 서비스를 도입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1995년엔 이불 세탁 서비스를, 2000년엔 업계 처음으로 운동화 세탁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엔 부피가 큰 겨울옷이나 커튼 같은 세탁물을 몇 달 동안 보관해주는 '의류보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올 1분기 말 기준 133개 지사와 28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크린토피아는 가맹점과 고객망 확대, 신규 서비스 출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기존 기업-소비자 거래(B2C) 위주에서 호텔 세탁 전문기업 크린워시 등을 인수하며 의류·물류·호텔 분야의 B2B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965억 원의 매출과, 1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회사는 1인 가구 증가와 특수세탁 확대 등에 힘입어 2030년까지 매출 1조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JKL파트너스는 아직 크린토피아 매각을 본격화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모펀드 운용사의 특성상 확실한 가격을 제안하는 원매자가 나타나면 거래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후 크린토피아의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 데다 추가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추가 성장 동력을 다져 놨다"며 "가격 눈높이가 인수 당시 가격인 1900억 원 보다 상당 수준 높아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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