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미국도 중국도 '한국 민주주의' 신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3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월 26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에서 외교당국은 외교공백을 막기 위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우리나라를 신뢰하는 이유로 국민이 주도하는 민주주의를 들었다는 것이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먼저 미국의 경우 윤 대통령 탄핵소추 직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부터 시작해 미 정계에선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신뢰를 표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21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신뢰한다는 언급과 함께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그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며 신뢰한다”고 밝혔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미 워싱턴DC를 찾아 이뤄진 한미 외교차관회담에서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마찬가지로 ‘한 대행 리더십’과 더불어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거론하며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를 두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미관계가 정상화되고 있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즉, 한 대행 체제 자체보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탄핵 절차와 국정운영 안정화가 이뤄지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제도를 신뢰한다는 것이다.

중국도 같은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조 장관은 전날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계엄 사태 이후 첫 한중 고위급 교류지만 우리 외교부는 국내 상황 관련 언급은 빼고 한중관계 관련 내용만 알렸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최근 한국의 국내 정세 변화를 주목하고 있고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따르고 있다”며 “한국 인민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나 한 대행이 아닌 ‘한국 인민’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미국보다도 더 직접적으로 국민이 주도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