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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수퍼앱'과 다른길···IBK기업은행 첫 '카드앱'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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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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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기존 은행 앱에서 제공하던 신용카드·체크카드 관련 기능을 분리해 별도 모바일 앱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I-ONE뱅크(개인·기업)'와 'IBK큐브', 'I-ONE 알림' 등에 이은 IBK기업은행 5번째 모바일 채널이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IBK카드' 앱을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 공식 출시했다. 해당 앱은 타 카드사 앱과 유사하게 카드 결제예정 금액, 할부변경, 카드론, 카드 신규 발급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금융 앱 추세는 흩어진 앱을 하나로 모으는 '슈퍼앱' 채널 전략이다. KB금융은 KB스타뱅킹, 신한금융은 신한슈퍼쏠(SOL)을 중심으로 한 앱에 계열사 기능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이는 고객이 과도하게 많은 금융 앱 설치 및 운용에 피로감을 느끼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운영사 입장에서도 인력 및 자원이 중복투자되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반대로 기존에 합쳐져 있던 기능을 별도로 떼어내는 방향을 택했다. 대세 흐름에 역행하는 셈이다. 다른 금융사와 차별점으로 '포인트 시스템'을 강조하는 취지로 읽힌다.

고객은 IBK 카드앱 가입 시 'IBK 포인트' 서비스를 함께 가입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특정 카드를 이용할 경우 은행이 적용한 기준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서비스다. IBK기업은행은 포인트 시스템에 대해 “IBK 카드앱에서 수시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통해, 이용대금 결제, 내 계좌로 보내기 등에 사용하실 수 있는 유용한 IBK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IBK기업은행은 포인트 시스템과 연계한 신용·체크카드 신상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포인트 시스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앱 출시와 동시에 선보인 3종 카드 중 'IBK포인트 3.8(신용)'은 전월 실적을 충족할 경우 국내 가맹점 결제금액 1.5%를 월 한도제한 없이 적립해 준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도 준비했다. 공식 출시 시점부터 앱 설치 고객 선착순 '100만명'에게 IBK 포인트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들 중 100등까지는 3만포인트, 101등부터 1000등까지는 1만포인트를 지급한다. 이후에도 지속 신규 유입이 이어지도록 매 10만명마다 선착순 시스템을 초기화한다. 즉, 10만 1등은 기존 1등과 같은 혜택을 받는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IBK 포인트카드 시리즈와 새로운 IBK 카드 앱 출시는 서로 연결된 프로젝트”라며 “기존 은행 앱에서 카드 관련 기능을 분리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기에 IBK 포인트 시스템 관리를 효율화해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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