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대공무기 ‘천광’.(방위사업청 제공) 2024.7.31/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우리 영공에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레이저로 추락시키는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최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옆 건물인 합동참모본부 소속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 건물 옥상에 설치돼 실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천광’은 이달 초 대통령실 건물과 약 400m 떨어져 있는 JWSC 건물에 설치돼 대통령실과 영내를 함께 쓰는 합참, 국방부 등 핵심 시설에 대한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서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상공까지 침입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천광이 실전 배치되면서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군 당국은 JWSC 등 서울 내 핵심 건물에 천광을 최초로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이 무기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배치 지역과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청사나 원자력발전소, 공항, 항구 등 국가중요시설 인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천광은 군 당국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871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무기로 2023년 4월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표적위치확인장치로 표적 위치를 확인한 뒤 발사 장치로 추적하고 조준해 레이저를 발사하는 방식으로 북한 소형 무인기 등을 격추한다.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이 가능하며 1회 발사 시 약 2000원이 소요된다고 방위사업청은 밝혔다.
올해 7월 양산에 착수해 최근 실전배치가 본격화된 만큼 실전 운용을 통해 무기의 신뢰성이 확보될 경우 향후 방산수출 효자 품목이 될 것이란 기대도 높다. 소형 무인기 격추 목적의 대공 레이저 무기가 실전 배치된 건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