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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이 26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면서 금융사들이 관련 서비스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인 대상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전북은행이다. 국내 최초로 외국인 비대면 신용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전북은행은 외국인 전용 입출금·예금 상품뿐 아니라 'JB외국인근로자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말 외국인 대출자는 약 3만5000명이며, 잔액은 올해 4000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도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한SOL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출금계좌와 체크카드를 모두 비대면으로 신규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때 신한카드가 출시한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는 이용이 잦은 대중교통과 통신비, 음식점, 카페 등의 이용금액을 할인해 준다.
하나은행도 외국인 대상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인 특화 점포를 운영 중이며, 우리은행도 외국인 특화 점포 외에 외국인 전용 앱인 '우리WON글로벌'에서 외국어 서류 작성 지원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11월 243만명이던 국내 체류 외국인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감소했다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엔 232만명 수준을 회복했고 올해엔 264만명으로 26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감소로 근로자 수요가 늘어나 일자리를 찾으러 온 외국인이 늘어난 데 더해 K팝 등 인기로 외국인 유학생 등이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들 고객의 국내 금융 이용도 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날 올 3분기 기준으로 자사 체크카드 이용 외국인 회원당 월평균 이용금액이 2019년에 비해 62% 증가한 35만400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평균 1인당 이용건수는 같은 기간 8.9건에서 15.7건으로 늘었다. 이용회원의 경우 지난해 이후 연 30% 이상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외국인 회원들은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편의점 등에서 이용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외국인의 체크카드 주요 업종 이용금액 비중은 음식점이 27%, 온라인쇼핑이 26%, 편의점·백화점·마트가 13%를 차지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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