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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인력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린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해외 인력 단순 채용을 넘어 현지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 곳도 있다.
기업 간 거래(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는 2013년 캄보디아 프놈펜에 정보기술(IT) 개발자 교육기관인 한국소프트웨어 HRD센터를 설립해 10년 넘게 운영 중이다. 현지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현지 명문 대학 10곳의 IT 전공생을 연간 80여 명 선발해 무상 교육을 지원하는 식이다. 웹케시 관계자는 "회사는 저렴한 인건비로 우수한 인력을 고용할 수 있고, 캄보디아도 관광 외에 IT라는 성장동력을 얻게 된 셈이라 서로 '윈윈'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웹케시가 지난 5일 개최한 12기 심화반 수료식에는 캄보디아 정보통신부 장관까지 참석했다. 12기까지 학생 850명이 HRD센터에 입학해 758명이 수료했고, 심화 과정까지 마친 인원이 484명에 달한다. 웹케시는 HRD센터에서 수료한 인원 중 일부가 현지에 설립한 합작법인 '웹케시 코사인'에 입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웹케시는 연구개발자 인건비를 대폭 줄였다.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최근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추세지만, 캄보디아는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웹케시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인공지능(AI)·데이터과학 전문기업인 솔트룩스도 일찌감치 동남아에서 개발 인력을 수급하는 대표 기업이다. 솔트룩스는 2008년 베트남 하노이에 연구개발센터(VDC)를 개소한 이후 2019년 베트남 법인으로 전환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베트남과 네팔에 각각 현지 법인과 지사를 설립하고 동남아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ERP 서비스 개발은 베트남 지사에 고용된 개발자들이 담당하고, 회사 주력 솔루션 개발은 네팔 지사 인력이 맡는 방식이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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