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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나만의 개성 담은 ‘스페셜 카…차 판매 부진 속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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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윈터에디션 2분만에 완판
지프·BMW·제네시스 잇단 출시


자동차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페셜 에디션’ 제품이 자동차 시장 침체기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차량의 실내외 디자인을 손보거나 새로운 옵션을 집어넣어 출시하는 차량이다.

25일 볼보코리아는 “이달초 온라인 선착순 방식으로 출시한 ’XC60 윈터에디션‘ 60대가 판매 시작 2분 만에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XC60 윈터에디션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대 200만대 이상을 기록한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에 통상 모델에는 없는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한 차량이다. 대형·고급차량에 들어가는 에어 서스펜션은 승차감을 향상시키고 언제든 균일한 접지력을 제공해 안전에도 영향을 준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XC60 기본모델도 아직 3개월 이상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는 인기차종인데다 고급스러운 옵션까지 장착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정통 오프로드 SUV의 강자인 지프가 겨울을 맞아 선보인 ’랭글러 스노우 에디션‘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랭글러 사하라 하드탑 모델을 기반으로 외장을 고급스러운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고 브레이크 캘리퍼와 앞뒤의 견인용 고리만 빨간색으로 칠해 포인트를 줬다. 스텔란티스 코리아 관계자는 “지프에서 볼 수 없는 컬러 조합으로 출시되다 보니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호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는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을 통해 매달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판매한다. 지난 9일에도 ’뉴 M2 쿠페 퍼스트 에디션‘ 등 6종의 차량을 ’12월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한 BMW 코리아는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의 인기에 힘입어 BMW 샵 온라인 판매대수는 2020년 500대에서 2023년 1만5853대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스페셜 에디션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제네시스는 대형 SUV ’제네시스 GV80 블랙‘과 ’GV80 쿠페 블랙‘을 출시했다. 라디에이터그릴, 전면 엠블럼, 휠 등 눈에 띄는 부품은 물론 헤드램프 내부의 베젤 등 세세한 디테일까지도 모두 블랙 색상으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 스위치 종류, 가죽 내장재 스티치, 글로브박스를 여닫기 위한 버튼 등도 전부 검정색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스페셜 에디션 제품의 인기는 자동차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와 관련이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차량 판매가 줄어들면서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번이라도 더 끌기 위한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스페셜 에디션은 한정된 기간, 한정된 수량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번 기회가 아니면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던지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 마케팅에서 즐겨 사용된다”고 말했다.

또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차량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차 보다는 출시된지 오래된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관심이 줄어든 차량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도 업체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마케팅 기법이란 분석이다.

매일경제

볼보 XC60 윈터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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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BMW 뉴 M2 쿠페 퍼스트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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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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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블랙(오른쪽), 제네시스 GV80 쿠페 블랙(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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