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통계청을 인용해 지난해 독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1.35명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유럽내 초저출산 국가는 몰타, 스페인,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룩셈부르크, 그리스, 핀란드, 사이프러스 등 9개국이었으며 여기에 독일과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가 추가된 것이다. 에스토니아와 오스트리아의 2023년 합계 출산율은 각각 1.31명, 1.32명이다. 초저출산 국가가 아닌 유럽의 다른 나라도 출산율은 떨어지고 있다. 핀란드는 2010년 합계출산율이 1.87명을 기록했고 2010년 중반까지는 출산율이 EU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후 하락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26명까지 떨어졌다. 프랑스는 2022년 합계출산율이 1.79명으로 EU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776년 자국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저치인 1.67명으로 하락했다. 이들 국가는 가족 친화적 정책과 양성 평등 정책을 통해 출산율을 높였지만 최근 하락고 있다.
전반적인 출산율 하락의 이유로는 늘어나는 30대 출산, 주택 구입 같은 목표 달성의 지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꼽힌다.
윌렘 아데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회정책국 수석연구원은 출산율 하락은 부분적으로 "30대가 되기 전까지는 부모가 되는 것을 연기하는 현상"을 반영한다며 "생체시계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아이를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샘프턴 대학교의 앤 베링턴 인구통계학 교수는 "직장이 있지만 이를 잃을까 걱정하거나 인플레이션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걱정한다면 아이를 갖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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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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