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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1인당 가계대출 9500만원…2금융권 증가에 연체율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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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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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가계대출 차주가 증가하며,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9500만원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권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인 기간에 늘어난 것으로 저축은행, 카드론 등 2금융권에서 빌렸을 가능성이 높다. 차주의 상환부담이 지속돼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분기 말 9504만원으로 처음 9000만원을 넘은 뒤 3년 6개월 만에 500만원가량 대출 잔액이 증가한 것이다.

가계대출 차주도 다시 늘었다. 올해 3분기 말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는 197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말 1983만명까지 치솟았던 가계대출 차주 수는 같은 해 4분기 1979만명, 올해 1분기 1973만명, 2분기 1972만명으로 줄었다.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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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같은 차주의 증가가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제한하던 시기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앞서 은행권은 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라 올해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고, 일부 가계대출 상품을 제한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였다.

올해 3분기 대출을 받은 차주들 대부분이 고금리로 가계대출을 공급하는 저축은행, 카드사 등 2금융권으로 몰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체율을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2분기와 3분기 0.3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비은행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0.0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3분기(2.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기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보면 3분기 저축은행은 10.56%로 일반은행(0.35%)과 비교해 급격히 높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 대출금액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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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 충격이 강화될 경우, 연체가구 비중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거시경제 충격으로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시나리오로 가계부채 구조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한 결과 충격 발생(악화·심각 시나리오)시 차입가구 중 연체가구 비중은 2026년 기준 각각 4.1%, 5.1%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최근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확대될 경우 연체 가구 비중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대한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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