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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에 얽매인 국내 방송사업자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는 등 국내 방송산업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2023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 매출 1억 원 이상의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입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3년도 방송산업 매출은 18조957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매출 19조7579억 원보다 4.1%가 감소했습니다. 특히 2023년도 방송 광고 매출은 2조4905억원으로, 2022년 3조831억원 대비 19.2%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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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광고 매출, 22년보다 19% 급감
━매출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지상파 방송사업자였습니다. 지상파의 2023년도 매출은 3조7340억원으로, 2022년 4조1601억원 대비 10.2%가 줄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PP 방송사업자로, 2022년도 7조6096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도 7조924억원으로 6.8%가 감소했습니다.
대부분의 방송사업자 매출이 줄었지만, IPTV는 소폭 성장했습니다. IPTV 방송사업자의 경우 2022년도 4조8945억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도 5조72억원으로 2.3%가 늘었습니다. 가입 이용자로부터 받는 수신료와 홈쇼핑 채널로부터 받은 홈쇼핑송출수수료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보입니다. 다만 과거 성장세에 비하면 IPTV마저도 성장률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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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재허가·재승인 등 낡은 규제에 발목 잡힌 방송 산업
━국내 방송 사업자는 광고에서부터 편성, 소유, 겸영 등 각종 규제에 매여있는 상황입니다. 광고 시장 또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온라인 광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방송산업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송 광고 시장의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4조8000억원, 2020년 약 7조5300억원에서 2024년 약 9조4000억원(예측치)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코바코)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데, 여전히 이 영역에서는 레거시 방송사업자들의 영향력이 크다"며 "광고 규제, 재허가·재승인 시 과도한 조건 부과 등 시대에 뒤처진 낡은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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