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명 퇴사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에 연간 적자 전망
내년엔 인건비 감축 및 신작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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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엔씨소프트가 올해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부침을 딛고 내년엔 실적 회복의 원년을 만들지 주목된다. 내년 인건비 감소와 대형 신작들이 예고된 만큼, 구조적 턴어라운드 진입이 기대된다.
2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희망퇴직으로 700여명의 인력이 퇴사함에 따라 임직원 수가 380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퇴직 위로금으로 1000억원 정도를 지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엔씨의 연간 실적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상상인증권은 "4분기 일회성 퇴직금 포함 인건비 3180억원이 반영되며 올해 실적은 612억원 적자로 근래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져, 연간 1400억원 가량의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 여기에 '아이온2', '택탄', 'LLL' 등 대형 신작이 출시 예정이어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큰 상황이다. 내년 엔씨의 영업이익 전망으로 NH투자증권은 1796억원, 삼성증권은 20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최근 출시한 '저니 오브 모나크'도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한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위까지 올랐으나, 최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업계에 따르면 일평균 매출 3~4억원 수준을 전망한다.
내년엔 신작 7종이 출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엔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츠', 하반기엔 '아이온2'와 '프로젝트 LLL'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370억원을 투자해 판권을 획득한 빅게임스튜디오의 서브컬처 수집형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출시도 기대를 모은다.
'택탄'과 'LLL'은 최근 엔씨에서 독립한 개발 스튜디오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다. 두 신설법인은 TL(쓰론 앤 리버티)의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퍼스트스파크 게임즈'와 함께 내년 2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12월 자정 글로벌 정식 출시 예정인 '저니 오브 모나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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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엔씨는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 ▲동유럽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사 '버추얼 알케미'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엔씨는 미스틸게임즈가 개발 중인 '타임 테이커즈'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중국 제외)을 확보했다. 또 버추얼 알케미가 개발 중인 유럽 중세 배경의 전략 RPG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동유럽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북유럽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8월에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장르, 플랫폼 확장 등을 고려해 국내·외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새롭게 확보한 신규 IP를 통해 글로벌 파이프 라인을 확대하고 글로벌 이용자 분들께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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