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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저물던 항구, 해양도시로 뜨겠네”…대변신 나선 제물포·월미도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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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 해양복합도시로 변신
개항때 해상물류 관문 1·8부두
국내 첫 지자체 주도로 재개발


매일경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조감도.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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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개항 이후 우리나라 해상 물류 관문 역할을 하며 근대화의 상징이 됐지만 물류 트렌드의 변화로 빛을 잃어가던 인천 내항이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재개발을 통해 문화·관광·상업·주거 등이 어우러지는 해양문화관광복합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는 2028년까지 항만 기능이 쇠퇴한 내항 1·8부두(42만9000㎡)에 광장·도로·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조성한 뒤 문화·관광 등 복합시설 건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공약으로, 구도심 개발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이다.

인천시는 24일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와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공공 항만재개발사업이다. 인천시는 내항 1·8부두가 있는 중구 북성동과 항동 일대를 해양문화도심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항만 소관 부처인 해수부에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를 주축으로 한 공동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해수부는 사업제안서 타당성 검토, 제삼자 제안공모,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지난 8월 인천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번에 최종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공동 사업 시행자인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말 실시계획 승인을 목표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5906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광장·도로·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만들고, 이후 문화·관광·상업·주거 관련 시설을 본격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사업 대상지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보행데크 등 3개 사업에 28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지역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1·8부두 재개발을 통해 얻은 이익은 항만 재개발법에 따라 지역에 재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내항이 가진 문화적 자산과 해양 자원이 어우러져 원도심 개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1883년 개항한 내항(당시 제물포항)은 우리나라 해양 물류 중심항 기능을 하다 2000년 이후 국제 무역 환경이 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변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인천시와 정부가 인천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송도 신항 등을 만들어 항만 기능을 재배치하면서 벌크 화물(컨테이너에 실리지 않는 화물) 중심의 내항 물동량은 더욱 쪼그라들었다.

이로 인해 인천시 인구 100만명 시절에 30만명이 거주하며 가장 번창했던 중·동구는 인천시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선 현재는 되레 10만명(영종도 제외) 수준으로 인구가 감소해 소멸 위기를 걱정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제물포 르네상스 선도사업인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됐다”면서 “인천항과 원도심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해수부 등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인천시의 원도심 균형 발전 전략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내항 1·8부두 개발, 인천역·동인천역 복합개발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내항 2·3·6부두 재개발, 제물포 일대 테마별 관광명소화, 세계 최대 문화복합시설 큐브(K-ube) 조성, 제물포(중구·동구) 일대 10분 생활권 구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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