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 사진제공=하이지음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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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 촬영을 위해 대형면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고타'의 주인공 송중기를 만났다.
'보고타'는 IMF 여파로 한국을 떠난 국희(송중기 분)네 가족이 콜롬비아 보고타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송중기는 가족을 지키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도맡는 국희를 연기했다.
극 중 국희는 보고타 한인 회장의 최고 권력자이자 밀수 시장의 큰손 박병장(권해효 분) 밑에서 일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밀수품 운반 일을 맡게 된다. 국희는 세관에 걸려 물수품을 몰수 당할 위기에서 목숨을 걸고 밀수품을 지키다 체포되기까지 하는데, 이일로 박병장의 신임을 얻게 된다. 송중기는 극 중 국희가 트럭을 몰아 밀수품을 운반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대형면허를 취득했다.
송중기는 "트럭을 운전하는 장면이 많다. 시대적인 배경도 배경이지만 오토 기어가 달린 차가 많이 없어서 스틱 운전을 해야한다. 덤프트럭을 운전하려면 대형1종을 따야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대형 1종은 흔히 말하는 시내버스로 시험을 보더라"며 "재밌더라. 한 번에 붙었다.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 공식이 있더라"면서 웃었다.
송중기는 콜롬비아 현지에 적응한 인물의 느낌을 내기 위해 귀걸이도 착용했다. 평소 액세서리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송중기지만 촬영을 위해 현지에서 귀를 뚫었다고 한다.
송중기는 "평소 시계, 귀걸이, 목걸이 같은 걸 하는 성격이 아닌데, 프리 프로덕션 갔을 때 현지 남성 분들이 여러 액세서리를 화려하게 착용하고 계시더라. 그걸 보고 분장팀, 의상팀과 상의했다. 의상 실장님은 저와 작업을 많이 했던 분인데 제가 '귀걸이 어떠냐'고 하니까 '네가 웬일이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귀걸이를 귀에 본드로 이어붙여 봤는데 어색하더라. 저한테는 큰 결심이었다. 현지 타투숍에 가서 귀를 뚫었다"고 전했다. 또한 "의상도 피팅을 하는데, 갖가지 무지개 색깔 옷을 준비했더라. '이걸 어떻게 입나' 싶었는데, 현지 갔더니 그렇게 입으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송중기는 귀걸이를 착용한 상태로 액션 장면을 찍다가 귀가 찢어져 피가 나기도 했다. 송중기는 "몸싸움 장면이 있었다. 몰랐는데 컷 하고 보니 찢어졌더라. (귀걸이를 평소 착용해온) 여자 스태프들 말로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귀를 뚫은 후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고민이 생기기도 했다. 송중기는 "오래 착용 안 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 막혀도 뚫은 흔적이 남더라. 사극할 때 걱정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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