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골프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18번 그린에서 퍼트를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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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골프 전설' 게리 플레이어(89)가 아내와 사별한 지 3년 만에 6살 연하의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23일(현지시간) 골프위크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수잔 워터폴(83)이라는 여자 친구와 교제 중이다. 64년을 함께 한 아내 비비안이 2021년 먼저 세상을 떠난 뒤 플레이어는 그동안 혼자 지내왔다.
플레이어는 "수잔은 젊다. 골프와 낚시, 운동, 일, 독서, 오페라 등 내가 좋아하는 건 다 좋아한다"고 골프위크에 말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셸 베이 클럽 명예 회원이 되면서 수잔을 소개받았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수잔을 만났을 때 미국은 멋진 나라이며 미국인 여자친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아무 말도 없었다"면서 "같이 저녁을 먹었는데 이틀 뒤에 스코틀랜드로 낚시를 가자고 하더라. 낚시 여행 때부터 사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잔은 엄청 부자다. 나는 수잔한테 '나도 부자다. 당신 돈은 내게 필요 없다. 그래도 당신이 나보다 먼저 죽는다면 나한테 조금 남겨달라'고 농담했다"며 웃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골프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18번 그린에서 퍼트를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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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90세가 되는 플레이어는 매일 근력 운동을 빼놓지 않는 등 체력 관리를 하는 데다 식단 조절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저열량으로 하루에 두 끼만 먹는 것"을 꼽았다. 또한 "운동을 하고 잠을 깊이 자며 많이 웃고 많이 읽는 것"이라며 "정신을 예리하게 유지하는 것과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 어휘력을 키우고 친구를 사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9승을 포함해 24승을 올린 플레이어는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미국)와 함께 현대 골프의 3대 전설로 불린다.
플레이어는 이날 끝난 가족 대항 골프 대회PNC 챔피언십에 외손자와 함께 출전해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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