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게이츠(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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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지만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으로 낙마한 맷 게이츠(사진) 전 하원의원이 상원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가 노리는 지역구는 플로리다주의 현 마코 루비오 의원 자리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비오 의원은 국무장관으로 지명됐으며, 정식 취임하면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 자리를 노리겠다는 게 게이츠의 심산이다.
당초 루비오 의원의 후임으로는 트럼프 당선인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위원장이 유력했다. 그러나 라라 트럼프는 22일 돌연 출마 포기를 선언했고, 게이츠가 하루 만에 도전 의사를 밝혔다.
게이츠는 22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보수 청년 단체의 한 행사에서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게이츠는 연설 중 “나는 (법무장관 지명자로서는) 상원에서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며 “아마도 루비오의 빈자리에 출마해 (상원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게이츠가 상원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의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3일 하원 윤리위원회의 게이츠 의혹 관련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게이츠 전 의원이 성매매와 강간, 불법 약물 사용과 뇌물 수수 등과 관련한 하원 규정과 규칙을 위반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결론을 (하원 윤리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한편 게이츠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 보고서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워싱턴DC 연방 법원에 소송도 제기했다. 지난 13일 장관직을 포기한 것 역시 보고서 공개 및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게이츠 전 의원은 현직 연방 하원의원이던 지난 2017년 7월 플로리다주의 한 로비스트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17세 여성 A씨와 성매매를 했고 마약을 투약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플로리다주에서 법적으로 성관계 동의가 가능한 연령은 18세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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