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다”고 말한 녹취가 공개되자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누구를 공천을 줘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새로 나온 녹취를 통해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던 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의원 공천을 독촉했고, 김 여사도 이를 알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나는 당시 (재·보궐) 공관위원장이 (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이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고도 했지만 이 역시 거짓이었다. 취임 준비로 바빠 재·보선에 관심도 없었다는 식의 해명이었지만 공개석상에서 국민을 속인 셈이다. 검찰은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4차례 이상 전달한 메신저 기록도 확인했다고 한다. 이는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대선 여론조사를 해주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정황이 될 수 있다.
명 씨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한 황금폰은 아직 일부만 분석이 이뤄진 상태다. 명 씨는 대선 기간 윤 대통령 부부와 수시로 연락했고, 내용이 공개되면 “나라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또 황금폰에서 어떤 충격적인 녹취가 튀어나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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