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송중기가 다시 한번 고(故) 이선균을 추모해 이목을 사로 잡았다. 생전 고인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냈던 만큼 먹먹함을 안겼다.
24일인 오늘, MBC라디오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서 배우 송중기가 출연, 영화 '보고타'를 홍보한 가운데, 좋아하는 곡으로 '나의 아저씨' OST '어른'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유명 포털사이트 실시간 랭킹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는 사황. 송중기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의 OST다"며 "최근에 다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고 며칠 뒤에는 너무나 사랑하는 이선균 형님의 기일이기도 하다. 형이 또 보고 싶다"고 덧붙혀 눈길을 끌었다.
송중기가 고 이선균을 향해 애도를 표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월에 열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서도 고(故) 이선균이 한국영화공로상을 받자 후배 송중기가 눈물을 보였다. 대형 스크린에는 고인의 생전 필모그래피를 담은 영상이 소개된 것.
당시 송중기는 지난달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 GV에 참석하며 "이 영화는 내게 이선균 선배님의 애도 과정의 의미가 있다. 나만의 애도"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2009년 MBC 드라마 '트리플'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이어갔다. 특히 송중기는 이선균과의 추억에 대해 "제가 첫 신을 대기하고 있으면 (선균 형이) '애기야, 이리 와' 이러면서 짜장면도 사주셨다"며 " 낮술도 사주시고 엄청 잘 챙겨주셨었다"며 고마웠던 일화를 전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다시 한번 송중기가 이선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기일을 추모해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강남구 소재 유흥업소 실장인 여성 A씨와 그의 지인인 또 다른 여성 B씨로부터 협박을 받아 현금 3억 5천만 원을 갈취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가 이선균의 마약 혐의를 주장했고, 이로 인해 이선균은 협박 피해자가 아닌 마약 혐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했고, 세 차례 소환조사에서도 이선균의 마약 투약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선균의 마약 혐의는 내사 단계부터 대대적으로 공개됐고, 일부 언론은 이선균과 A씨가 과거 나눈 대화를 비롯해 알려지지 않은 경찰의 수사 내용까지 폭로했다. 결국 이선균은 세 번째 경찰 소환조사를 마치며 수사 2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숨진 채 발견돼 비통함을 자아냈다. 심지어 이선균 사후 고인의 생전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은 현직 경찰관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에 긴급체포돼 충격을 더했다.
이 가운데 최근 故이선균을 협박해 금전을 뜯어낸 유흥업소 실장과 전직 영화배우가 공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9일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는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A씨에 징역 3년 6개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영화배우 B씨에게는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했다. /ssu08185@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