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서비스부터 통신사 할인까지…현명한 편의점 ‘짠물 소비’ 방법은? [경제한줌]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경제·절약 관련 팁들을 소개합니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였던 현명한 금융투자, 알뜰한 소비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국내 편의점 매출은 몇 년 전부터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불황이 이어지며 절약을 미덕으로 삼는 이른바 ‘짠물 소비’가 유통 소비 트렌드가 된 영향인데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17.8%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백화점 3사(현대·신세계·롯데)의 17.2%를 앞선 수치인데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전체 매출도 편의점이 백화점을 소폭 앞섰다고 하죠.

이는 고물가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고 해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임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거죠. 이에 일반 식당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편의점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여요.

이러한 이유로 편의점 이용객과 매출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혜택을 통해 더 저렴한 방법으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편의점 브랜드들은 기존 1+1, 2+1 할인 판매 방식 외에도 여러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가성비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많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편의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쓸만한 제품 할인 구매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편의점 구독 서비스로 원하는 제품 할인받기

편의점 3사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에 가입해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원하는 품목을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브랜드별로 구독료를 따로 내야 하는 만큼, 한 브랜드의 편의점을 자주 이용한다면 이 서비스에 가입하는 게 경제적인 방법이 될 수 있죠.

업계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 GS25는 구독 서비스 2종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우리동네GS클럽 한끼’ 서비스는 한 달 동안 3990원의 구독료를 내고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도시락, 김밥, 햄버거. 생수 등을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 서비스는 매달 2500원에 GS25의 원두커피 카페25 전 메뉴를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죠.

CU는 도시락, 샐러드, 즉석 원두커피 등 20개 카테고리 중에서 구독하고 싶은 품목을 선택해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독료는 선택한 품목에 따라 최소 1000원에서 최대 4000원으로 책정됐는데요.

세븐일레븐은 월 4000원의 구독료로 월 10회 도시락 가격을 30% 할인해주는 ‘도시락 구독권’ 서비스를 시행 중이에요. 이외에도 일부 와인 상품의 가격을 10% 할인해주는 와인 구독권(3900원), 지정된 샴페인을 10% 할인해주는 샴페인 구독권(9900원) 등도 서비스하고 있죠.

통신사 제휴 멤버십 할인 혜택

사용 중인 스마트폰의 통신사가 알뜰폰이 아닌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이라면 제휴 멤버십을 통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에 가입되어 있다면 CU와 세븐일레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멤버십 등급에 따라 편의점 결제 시 1000원당 5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죠.

LG유플러스 가입 고객은 GS25에서 할인 혜택을 쓸 수 있어요. VVIP와 VIP 등급은 제품가의 10%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데요. 다만 일 최대 2만 원, 월간으로는 최대 10만 원까지 제한되어 있어요. 우수 등급 고객은 월 10만 원 제한은 동일하지만, 제품가의 5%를 할인해주고, 일 최대 1만 원까지 사용 가능해요.

KT 가입자라면 GS25, CU, 이마트24에서 할인 혜택이 적용됩니다. GS25와 이마트24에서는 멤버십 등급에 따라 결제 금액 1000원당 5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할인되고, CU에서는 아침 간편식류에 한해 결제 금액 1000원당 200원을 할인해 준답니다.

CU Npay로 추가 할인 혜택도

편의점 3사 중 CU는 신한카드, 네이버페이와 3사 합작으로 CU 편의점 할인 혜택을 강화한 ‘CU Npay(씨유 앤페이)’ 카드를 선보였는데요.

이 카드를 발급받고 네이버페이 앱에 등록한 후 CU 편의점 결제 시 앱 QR코드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최대 20%까지 즉시 할인해줍니다. 네이버페이를 쓰지 않고 씨유 앤페이 실물 카드로 직접 결제하거나 다른 간편결제를 이용해도 결제 금액의 최대 15%까지 할인이 적용되는데요.

특히 올해 말까지는 네이버페이·CU·신한카드 3사의 공동 자체브랜드(PB)인 ‘신씨네’ 상품 7종을 씨유 앤페이 카드로 결제하면 60%나 할인받을 수 있죠.

그럼 이제 알뜰하고 현명한 편의점 '짠물 소비' 즐겨볼 준비 되셨나요?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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