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민주당이 내란 특검 등을 공포해야 한다고 한덕수 권한대행에 최후통첩한 시한이기도 합니다.
특검을 공포하지 않은 한 대행에 즉각 탄핵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민주당은 최종 논의에 들어갔고, 국민의힘은 자기 뜻대로 안 되면 협박하는 조폭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먼저, 한 대행의 특검법 상정 보류에, 여야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조금 전 오후 3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를 즉시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를 최종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도 아침 회의에서, 오늘은 한 대행에게 준 마지막 시한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한 대행이 여야가 토론하고 협상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내란 수사가 어떻게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는 한 대행을 권한대행이 아닌 '총리'로 표현했는데요.
이는 한 대행의 탄핵소추 기준선은 대통령 탄핵 기준인 의원 200명이란 여당의 주장과 달리,
국무위원 탄핵 기준인 재적 의원 300명의 과반, 다시 말해 150명만 넘으면 된단 점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국정 불안의 중심에 한 대행이 있어 유감스럽단 말도 남겼는데, 탄핵 절차가 본격화되기 전 결단을 촉구하는 차원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본분에 맞춰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주십시오. 그것이 권한대행이 말씀하신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모습은 마치 이틀 안에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 협박하는 조폭과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말하는 내란 극복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겠다는 독재 정치의 슬로건에 다름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해진 기간이 남았는데 무작정 법안을 공포하라고 겁박하는 야당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만, 오늘 당장 한 대행에게 두 특검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진 않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는 5선 권영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죠?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5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8일 만에 여당의 새 지도부가 들어서게 되는 셈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는 국정 안정과 당 화합과 변화라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이 필요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단, 권영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안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 단합이 안 되고 그래서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당의 화합, 안정과 쇄신은 다 필요하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의 안정 뒤 쇄신에 나서겠단 의미로도 읽히는데,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임명 이후 꾸리게 될 비대위 구성 면면이 '권영세호'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잣대가 될 거로 보입니다.
다만, 권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은 과제로 남을 거란 전망입니다.
앞서 비윤계를 중심으로는 '도로 친윤당'이 돼선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습니다.
[앵커]
오늘은 국민의힘 추천 몫인 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됐죠?
[기자]
청문회는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여당이 추천한 인물인데요.
다만, 국민의힘은 애초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의 국가원수 지위에서 나오는 권한이라며, 권한대행이 이를 처리할 순 없단 입장입니다.
때문에, 어제 정계선·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불참한 것에 이어 오늘도 불참했습니다.
야당 주도 청문회에선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선출 몫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 조한창 후보자와 같은 경우입니다. / 후보자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조한창 / 헌법재판관 후보자 : (헌법 규정에) 국회가 선출한 자 3명을 임명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규정상은 당연히 임명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 후보자는 또 윤 대통령이 계엄 명분으로 삼은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여러 사건을 통해 근거가 없는 거로 드러났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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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민주당이 내란 특검 등을 공포해야 한다고 한덕수 권한대행에 최후통첩한 시한이기도 합니다.
특검을 공포하지 않은 한 대행에 즉각 탄핵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민주당은 최종 논의에 들어갔고, 국민의힘은 자기 뜻대로 안 되면 협박하는 조폭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먼저, 한 대행의 특검법 상정 보류에, 여야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은 조금 전 오후 3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를 즉시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를 최종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한 대행이 국회에서 이미 결정된 특검법 등을 다시 논의하라고 밝힌 건 국민의힘이 시키는 대로 국정 운영을 하겠단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도 아침 회의에서, 오늘은 한 대행에게 준 마지막 시한이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한 대행이 여야가 토론하고 협상하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내란 수사가 어떻게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덕수 총리의 말은 시간을 지연해 내란을 지속시키겠다는 것 외에 달리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는 한 대행을 권한대행이 아닌 '총리'로 표현했는데요.
이는 한 대행의 탄핵소추 기준선은 대통령 탄핵 기준인 의원 200명이란 여당의 주장과 달리,
국무위원 탄핵 기준인 재적 의원 300명의 과반, 다시 말해 150명만 넘으면 된단 점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 탄핵 추진은 우려스럽다면서도, 내란 특검 등은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정 불안의 중심에 한 대행이 있어 유감스럽단 말도 남겼는데, 탄핵 절차가 본격화되기 전 결단을 촉구하는 차원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본분에 맞춰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주십시오. 그것이 권한대행이 말씀하신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한 대행 탄핵 추진을 일종의 겁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모습은 마치 이틀 안에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보복하겠다 협박하는 조폭과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말하는 내란 극복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겠다는 독재 정치의 슬로건에 다름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해진 기간이 남았는데 무작정 법안을 공포하라고 겁박하는 야당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만, 오늘 당장 한 대행에게 두 특검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진 않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는 5선 권영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죠?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5선 중진인 권영세 의원을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8일 만에 여당의 새 지도부가 들어서게 되는 셈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는 국정 안정과 당 화합과 변화라는 중책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진, 즉시 투입 가능한 전력이 필요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단, 권영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안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 단합이 안 되고 그래서 당이 안정이 안 된 상태에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당의 화합, 안정과 쇄신은 다 필요하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의 안정 뒤 쇄신에 나서겠단 의미로도 읽히는데, 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임명 이후 꾸리게 될 비대위 구성 면면이 '권영세호'의 방향성을 판가름할 잣대가 될 거로 보입니다.
다만, 권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친윤 인사'로 분류된다는 점은 과제로 남을 거란 전망입니다.
앞서 비윤계를 중심으로는 '도로 친윤당'이 돼선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습니다.
[앵커]
오늘은 국민의힘 추천 몫인 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됐죠?
[기자]
청문회는 마무리됐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한창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여당이 추천한 인물인데요.
다만, 국민의힘은 애초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의 국가원수 지위에서 나오는 권한이라며, 권한대행이 이를 처리할 순 없단 입장입니다.
때문에, 어제 정계선·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불참한 것에 이어 오늘도 불참했습니다.
야당 주도 청문회에선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선출 몫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 조한창 후보자와 같은 경우입니다. / 후보자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조한창 / 헌법재판관 후보자 : (헌법 규정에) 국회가 선출한 자 3명을 임명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규정상은 당연히 임명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 후보자는 또 윤 대통령이 계엄 명분으로 삼은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여러 사건을 통해 근거가 없는 거로 드러났다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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