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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태국, 미얀마 접경 콜레라 확산에 국경 임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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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얀마 미야와디주 마을의 모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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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접경한 미얀마의 한 도시에서 콜레라가 빠르게 확산하자, 태국 정부가 해당 지역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24일 타이P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남부 미야와디주 쉐코코에서 이달 들어 300여 명이 설사 등 콜레라 증상을 보였고, 이 중 56명이 입원해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쉐코코는 태국 북서부 탁주 매솟과 맞닿아 있는 미얀마 국경 도시로, 양 지역 간의 활발한 인적 교류로 인해 전염 우려가 제기되었다. 실제로 매솟에서도 미얀마 출신 이주 노동자 3명이 콜레라 증상을 보이며 확산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전날 발표에서 콜레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탁주 국경 통제를 한 달간 유지하고, 감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국방부와 보건부가 포함된 긴급대응센터를 설치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당국은 시장과 음식 판매점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시행하며, 주민들에게는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배포하는 등 감염 예방을 당부했다. 미얀마에는 의료용품을 지원해 콜레라 확산 억제를 돕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콜레라 사망자가 3432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태국과 니제르 등이 올해 신규 발병 국가로 추가됐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한 뒤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감염병으로, 심각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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