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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유승민 "尹·이재명 똑같아...재판 지연·주변 사람 죽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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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책임진다면서 버티기 일관"
"李도 재판 지연, 법관기피"
"둘 다 '법꾸라지' 행태" 직격
한국일보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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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심판 및 수사 등에 맞서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 리스크'를 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 법 지식을 이용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23일 오후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서류 접수를 피하고 이 대표가 본인의 재판 관련 변호인 선임을 미루는 것은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를 지닌 '버티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불법계엄 사태 등에 대해 반성을 안 하는 게 첫 번째로 아쉽다"고 했다. 이어 "평소에 해리 트루먼 미국 전 대통령의 'The Buck Stops Here(책임은 내가 진다)' 팻말을 책상에 놓고 얼마나 폼 잡았냐"며 "(그런데)지금 내란 혐의의 우두머리 아니냐, 우두머리라면 이럴 때 책임 있게 의연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나 탄핵에 대해 당당하게 응하겠다. 법적 정치적 책임 다 지겠다고 해 놓고선 버티기로 일관하는 것은 참 안 좋아 보인다"고 했다.
한국일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서류를 송달받은 것으로 간주하여 27일 열리는 변론준비 기일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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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지연작전에 대해 민주당도 할 말 없다"며 "오늘(23일) 법원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을 맡을 국선 변호인까지 선임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도 재판을 지연하고 (대북송금 재판에 대해선) 법관기피 신청을 했다. '방탄'의 원조가 이 대표 아닌가"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하는 건 너무 비슷하다. 완전히 데칼코마니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분 다 법대 나와 사법시험 통과한 분들로 법 기술자나 '법꾸라지'같이 법을 이용해서 자료 안 받고 버티는 게 똑같고, 불법 저지른 것도 똑같다. 심지어 주변에서 적폐수사 하다가 사람들 죽어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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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선고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로 복귀하며 미소 짓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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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가 '이재명 대표와 수평 비교하기에는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무게감이 더 큰 것 아닌가'라고 묻자 유 전 의원은 "물론 죄목은 다르지만 이 대표는 '잡범'이란 표현이 어떨지 모르나 죄가 많고, (윤 대통령과 달리) 이런 큰 죄를 저지를 자리에 못 갔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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