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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속가능투자 연합(GSIA)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글로벌 ESG 자산은 30조 달러이며, 2030년엔 4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부 매체가 2022년 글로벌 ESG 자산이 20% 감소한 것을 토대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감소 수치는 '그린 워싱'(Green washing) 행위가 적발된 투자를 제외하면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그린 워싱이란 특정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만 내세우는 행위를 말한다. GSIA는 오히려 "글로벌 투자자의 85%가량이 ESG 운용 자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방대한 범위를 다룬다.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환경과 기후변화에 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CSRD)을 통해 의무 공시 기업은 2025년 1월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단계적으로 기후 관련 정보 보고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신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도 국제재무보고기준(IFRS)에 기반한 KSSB 1 및 KSSB 2 기준을 발표해 기업들에 기후 관련 리스크 공시와 완화 전략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기업뿐만 아니라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에도 새로운 도전 과제를 던져준다.
현재 국내 일부 대학은 학부에서 ESG 과정을 개설했고, 또 대학원 및 최고경영자과정 고위과정에서도 ESG 교육이 시행 중이다. 실제로 국내 대학은 한국적 특성, 규제 및 국내 산업 중심의 ESG 교육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글로벌 표준, 포괄적인 사회적 문제 탐구 등 글로벌 분야에 대해서는 교육 내용을 강화가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2030년까지 40조 달러에 이르는 ESG 자산은 미국, 유럽, 일본, 캐나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려면 국내 대학도 지역적 관점을 넘어 글로벌 표준, 글로벌 시장의 요구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해 학생 역량을 키워야 한다. 다국적 기업, 비영리단체, 연구소와 협력하는 방안도 효과적이다. △현실적인 ESG 문제 해결 경험 제공 △글로벌 기업의 ESG 성공·실패 사례 분석 △지역 특성을 반영한 현지화된 ESG 전략 수립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새롭고 현실적인 학업 콘텐츠가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돕는다. 또 국내 기업 역시 이런 인재 영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여인천 칼빈대학교 국제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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