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법무장관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맷 게이츠 [사진=AFP 연합뉴스] |
‘트럼프 골수 충성파’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성매매, 불법 약물 복용 등을 저지른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공개됐다.
앞서 게이츠 의원은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가 성 비위 의혹이 터지면서 낙마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 하원 윤리위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게이츠 전 의원은 현직 연방 하원의원이던 지난 2017년 플로리다주의 한 로비스트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기를 마친 17세 여성 A씨와 성관계했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법적으로 성관계 동의가 가능한 연령은 18세다.
현재 24세인 A씨는 게이츠 전 의원과 다른 파티 참석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적어도 한번 성관계를 가졌다면서 현금 400달러를 받았는데 성관계 대가로 이해했다고 위원회에 밝혔다.
A씨는 당시 성관계 전에 ‘엑스터시’를 먹었고, 게이츠 전 의원도 그날 밤에 코카인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게이츠 전 의원은 첫 성관계 후에 한 달이 넘을 때까지 A씨가 미성년자란 사실을 몰랐다는 증거를 받았으나 의제 강간은 엄격한 범죄로 게이츠 전 의원이 그녀의 나이를 알았느냐 여부와 상관없이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게이츠 전 의원이 A씨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안 뒤에도 A씨와 연락을 했으며 A씨가 18세가 된 이후 6개월도 안 돼 성매매를 위해 다시 만났다”고 적시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2017~2020년 파티, 여행 등에서 모두 12명의 여성에게 총 9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성매매를 한 혐의도 있으며 여기에는 제3자를 통해 지불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21세 여성 B씨는 게이츠 전 의원과 성관계를 하고 750달러 체크를 받았는데 그가 체크의 메모난에 ‘학비 상환’으로 적었다고 증언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바하마 여행을 다녀왔으나 자신이 숙박·항공비를 냈다는 증거를 위원회에 제출하지 않았다.
의료용 마리화나 산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도된 이 여행에는 여성 6명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리위는 게이츠 전 의원이 연방 성매매 관련 법을 위반했다는 충분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도 이 혐의에 대해서 조사했으나 게이츠 전 의원을 기소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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