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자치구 주석 "일부 반중세령 '강제 노동' 과장해 제재"
"제재로 위구르족 발전 권리 침해"…다큐멘터리 제작도
신장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시에서 16일 '신장의 취업과 사회보장 국제 심포지엄' 이 개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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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무치(신장 위구르자치구)=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강제 노동 등과 같은 인권 탄압 의혹을 받는 신장 위구르자치구가위구르자치구가 이 같은 주장에 적극 대응하며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신장에 강제노동이 없으며 미국 등의 일방적 제재가 오히려 위구르족 등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장 위구르자치구 인민정부는 지난 14~16일 우루무치시에서 '신장의 취업과 사회보장 국제 심포지엄' 및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당국이 이를 주제로 한 대규모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약 44개국의 국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국제기구에서 200명 이상의 외빈이 참석했다.
당국이 이번 행사를 개최한 주요 목적은 중국에 우호적인 국제기구관계자 및 학자 등을 초청해 미국 등 서방이 신장에 '강제 노동'이 있었다는 주장을 적극 반박하고 선전하기 위함이다.
에르킨 투니야즈 신장자치구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신장대표단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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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킨 투니야즈 신장자치구 주석은 16일 심포지엄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항상 법에 따라 모든 민족 노동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자가 자유, 평등, 안정, 존엄이라는 조건에서 올바르게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며 "민족, 지역, 성별, 종교 및 신념에 따라 차별받는 현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투니야즈 주석은 지난 2021년 위구르인 인권 탄압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제재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투니야즈 주석은 노동자들에 법에 따른 휴가를 보장하고 법정 공휴일에는 소수민족 축제 등도 포함했다고 언급하며 "최근 몇 년간 국제적으로 일부 반중 세력은 신장이 인권 보호를 위한 노력이 없었다며 강제 노동과 같은 문제로 제멋대로 과장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주권과 신장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해 모든 대중의 노동권, 생존권, 발전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 정치인들이 신장에 와본 적도 없고 신장에 대해 알지도 못하며 신장인의 삶에 기울이지도 않으면서 신장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쉬구이샹 신장자치구 대변인은 "신장이 적극적인 취업 정책을 실시하면서 노동자의 기본 권리를 법에 따라 보장하고 있다"며 "미국이야 인종 차별주의로 현대판 노예제도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강제 노동이 존재하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약속이나 한 듯 미국 등 서방의 일방적 제재가 부적절하다고 성토했다.
제네시 케인 SCO 사무차장은 "신장은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내가 본 바에 따르면 신장의 효과적 정책과 조치로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고용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고 마크 레빈 중앙민족대 교수는 "신장에 강제 노동이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고 내 눈으로 이를 본 적이 없다. 신장에서 본 것은 중국의 발전을 저해하기 위한 '강제 노동'에 대한 소문과는 정반대였다"고 말했다.
리성 중국 사회과학원 중국변경연구소 연구원은 "신장에 대한 제재로 신장이 발전하고자 하는 경로가 단절됐다"며 "미국이 신장 위구르족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발전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심포지엄 개최 기간 열린 '일방적 제재의 영향 및 대응'을 주제로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미국 등 서방의 제재 목적은 중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중국의 발전 권리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패널로 참석한 주닝보 화둥이공대학 부교수는 "어둠은 지나가고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장위구르 ⓒ AFP=뉴스1 ⓒ News1 정희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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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당국은 '태양 아래에서의 노동'을 주제로 면화·가발·토마토 공장 등을 배경으로 한 약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해 방영하며 강제 노동은 없었으며 제재로 인해 오히려 위구르족의 삶이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방직공장에서 일했다고 밝힌 한 여성은 다큐멘터리에서 "2021년 취업의 꿈을 이뤄 방직 공장에 취직해 가정 환경이 개선됐지만 제재로 인해 해외 수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일하던 회사에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그만둔 사람들 대부분 소수민족이자 아이를 키우고 있어 먼 곳에서는 일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강제 노동이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목화나 토마토 재배 등과 같은 곳에서도 상당 부분 자동화가 이뤄진 점을 거론하며 강제 노동 지적에 대해 부인했다.
마싱루이 신장 위구르자치구 당서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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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일인자'인 마싱루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는 "미국 등 서방국들이 중국 신장에 '강제 노동'과 같은 거짓말을 근거 없이 날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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