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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박찬호 최원준도 버거운데 조상우까지...KIA, 대어급 예비 FA 트리오 잡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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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찬호./OSEN DB


[OSEN=이선호 기자] FA 트리오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리그를 압도한 공격력과 두터원 불펜진을 앞세워 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정상수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막강 타력이 고스란히 살아있고 필승맨 장현식의 FA 이적 공백까지 채웠다.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로 활약한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다.

조상우의 이적과 함께 KIA는 특별한 상황에 직면했다. 대어급 예비 FA 3명을 보유한 것이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주전 외야수 최원준이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조상우도 1년을 남긴 예비 FA 선수이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비시즌 기간중 각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조상우는 데뷔 이후 불펜투수로 잔뼈가 굵었다. 필승조에서 마무리 투수까지 승격해 키움의 뒷문을 지켰다. 150km가 넘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구위로 상대를 제압해왔다. 실가동 9시즌 통산 343경기에 등판해 33승25패88세이브54홀드, 평균자책점 3.11를 기록했다. 2020시즌은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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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상우./OSEN DB


이미 2024시즌 도중 불펜보강이 필요한 팀들을 중심으로 트레이드설이 난무했다. 갑작스러운 어깨통증 이슈로 시즌을 일찍 끝냈다. 키움은 조상우의 트레이드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기용하지 않은 점도 있었다. KIA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트레이드 의사를 타진했다. 조상우가 2025시즌 필승맨 혹은 마무리 투수로 건강함을 보여준다면 단연 FA 시장에서 상종가를 때릴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통합우승을 이끌며 리그 간판 유격수로 발돋음했다. 원래부터 수비력이 뛰어났다. 화려한 수비를 지향하다 여러번 큰 실수로 눈총을 받기 했지만 이제는 안정감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데뷔 이후 치열한 노력을 경주해 몸을 탄탄하게 만들었고 타격능력도 키웠다. 2023시즌부터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에 올라섰다. 타율 꼴찌의 수모를 멋지게 극복했다.

KBO가 선정하는 수비상을 2년 연속 수상했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중에 넣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국시리즈 1~2차전 부진을 씻어내는 과정에서 또 한 번의 타격진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시즌도 3년 연속 3할 타율 달성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본인이 약점으로 지적한 장타율 증강도 예상되고 있다. 벌써부터 2026 FA 시장의 최대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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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OSEN DB


외야수 최원준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입단후 자신의 포지션을 찾지 못했으나 외야수로 고정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1시즌 174안타를 때려내며 간판급 타자로 발돋음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2023시즌 6월 복귀했으나 1루수 변신의 부담으로 제몫을 못했다. 그러나 착실한 준비과정을 통해 2024시즌 외야수로 나서 2할9푼2리 9홈런 56타점 75득점 21도루, OPS .791를 기록했다.

규정타석 3할 타율에 실패해 만족한 시즌은 아니었다. 2025시즌 FA로이드에 도전한다. 타자로서 타격능력이 최성숙기에 도달하고 있어 내년 시즌 활약 기대치가 높다. 커리어하이를 찍는다면 FA 시장에서 수요가 많을 수 있다. 발빠르고 강한 어깨를 앞세운 수비력에 3할 타율을 찍는다면 가치를 높힐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출중한 성적을 올릴 경우 KIA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다년 계약이든 FA 계약으로 잡든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다. 더욱이 쟁탈전까지 벌어진다면 가치는 더 높아진다. 2026 시즌 샐러리캡 초과에 따른 경쟁균등세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다 잡을 수도 있고 일부만 잡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 놓칠 수도 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어떤 그림이 될 것인지 벌써부터 눈길이 쏠린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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