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4일 '12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서 소비심리지수(CCSI)가 전월 100.7에서 88.3으로 12.3 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사기간은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1차 부결(7일)되고 2차 의결(14일) 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지수의 절대적인 수준으로는 2022년 11월 86.6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한달 낙폭으로는 코로나시였던 2020년 3월 18.3p 하락한 이후 최대다. 이전 최대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12.6p) 였다.
12월 소비지출전망CSI는 국내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여행비(-8p), 외식비(-6p), 내구재(-3p) 등이 감소하여 7p 하락해 102를 기록했다. 코로나시기였던 2021년 1월(102)과 같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등으로 6p 하락해 103을 기록했다. 종전 최저치는 올해 5월 101이다.
향후 1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상승률 1%대 유지에도 환율 급등, 공공요금 인상 우려 등으로 전월대비 0.1%p 상승해 2.9%를 기록했다.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으며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에도 미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12월에는 여기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쳐 낙폭이 커졌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얼마나 빨리 해소되느냐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2024.12.23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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